제590화
부소경은 조심스럽게 신세희의 콧등을 닦아냈다.
부소경은 혹시라도 그녀가 다칠까 봐 손수건으로 조심조심 땀방울을 찍어내는데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신세희에 대한 애정을 보아낼 수 있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넋이 나간 듯 두 사람을 보고 있었지만, 신세희는 너무 담담했다.
비록 아직은 습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에서 내려온 후 부소경은 미안한 마음 때문인지 더욱 그녀에게 잘했다.
특히나 집에서는 그녀의 몸을 씻겨주기도 하고 머리도 감겨주었으며 은밀한 곳까지 세심하게 씻겨주었다.
다 씻고 난 후에는 그녀를 위해 머리도 말려주기도 하고 밤새 팔베개도 해주었다.
습관이란 참 무서운 것이다.
마치 지금의 이 상황처럼 말이다.
모든 사람이 부소경이 두려워 숨도 쉬지 못하고 온몸을 떨고 있을 때, 신세희는 너무도 평온해 보였다.
신세희는 부소경에게 물었다.
“나 찾으러 온 거 아니라면서요?”
“응.”
부소경은 계속하여 그녀의 땀을 닦아주었다.
“그럼, 볼일 볼 것이지 여기서 뭐 하고 있어요?”
신세희는 부소경을 꾸짖었다.
신세희의 한 마디에 다들 경악했다.
“우리 사이 공개하기 싫은 거야? 여전히 솔로 이미지를 유지해 더 많은 남자와 내가 경쟁해야 하는 거야?”
부소경이 되물었다.
‘경쟁은 개뿔.’
“하나도 재미없어요!”
신세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고 있어. 시간 관리를 그렇게 잘하는 사람이 오늘 왜 이렇게 한가한 거지? 나 일해야 하는데. 디자인도 선택하고 할 일도 많은데 여기서 땀이나 닦아주고 있고 어이없는 말이나 하고.’
머리를 든 신세희는 저 멀리 서 있는 임서아를 발견했다.
임서아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대, 대표님... 대표님이 여기 어떻게?”
부소경은 신세희를 바라보다가 머리를 돌려 임서아를 보았다.
부소경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지만, 어딘가 모를 섬뜩한 기운을 주었다.
“이 회사는 아무사람이나 다 올 수 있는 그런 하찮은 곳인가요? 서 대표님한테 물어보아야겠어요. 만약 내 말이 맞는다면 더 이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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