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1화
“너가 여기 왜 왔어?” 부소경이 물었다.
임서아:“......”
이때, 신세희는 갑자기 부소경의 팔을 잡았고, 평온하게 임서아를 향해 웃었다. “서아 아가씨, 지금 나랑 싸우러 온 거예요?”
임서아:“신세희 너 막말하지 마!”
신세희는 차갑게 웃었다. “날 신세희라고 부른 거야?”
임서아:“......”
신세희는 눈커풀을 한 번 뒤집었다. “내가 비록 이 회사에 일반 직원이지만, 여기 통로에 감시 카메라 있는 거 정도는 알아. 네가 프론트에서 걸어오면서 무슨 욕을 했는지, 이 회사에 온 목적이 뭔지, 다 말했던데. 감시 카메라 돌려볼까?”
임서아:“너......”
“날 때려 죽이고 싶고, 내 얼굴이 피떡되게 만들고 싶다고? 임서아,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니? 내가 너한테 잘못한 게 있어도, 넌 날 때릴 자격 없어. 네가 왜 화난 모습으로 헌신짝을 들고 날 때리러 온 거야?” 신세희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말했다.
하지만 충분히 기세가 등등했다.
이 순간, 임서아는 놀라서 도망치고 싶었다.
비록 전날 있었던 파티에 임서아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부소경이 현장에서 웃으면서 사람들을 망가트린 걸 임서아는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녀는 말로는 부소경이 무섭지 않다고 하지만, 이 순간 부소경의 그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는 걸 보며, 무형중에 살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고 임서아는 두려워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자신이 세라처럼 죽임을 당할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자신이 민정아처럼 모든 은행카드가 다 동결되고, 돈이 없어서 밥도 못 먹게 될까 봐 두려웠다.
부소경이 이렇게 평화로워 보여도, 부소경이 얼마나 무서운지 임서아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게......아니라......” 임서아 웃었다. “세희야, 넌 내 언니잖아. 넌 어렸을 때부터 우리 임씨 가문에서 자랐고, 우리 임씨 가문의 양딸이자 내 양언니잖아. 난 지금 막 서울에서 돌아왔고, 오자마자 네가 민정이랑 구자현 그 여자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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