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8화
엄선우와 신세희 및 신유리 앞에 나타난 건 민정연이었다.
4일 전과 비교했을 때 민정연은 훨씬 더 맑아 보였고, 그저 눈 밑엔 여전히 다크서클이 있었고, 얼굴은 살이 빠져서 귀신 같았다. 이런 그녀가 진한 화장을 하고 비싼 긴 드레스를 입고 있으니 진짜 원한이 가득한 처녀귀신 같았다.
“신세희! 잘 지냈니?” 민정연이 먼저 신세희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줌마, 안녕.” 신세희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신유리가 먼저 말했다.
민정연은 예의바른 척했다. “네가 부유리구나?”
“누가 부유리라고 그래? 난 신유리야!” 신유리는 속셈을 모르고 생각없이 대답했다.
민정연은 머리를 탁 쳤다. “아, 맞다 내 기억력. 그러네, 너 신씨였구나, 신유리.”
신유리는 민정연을 향해 혓바닥을 내밀었다. “못생긴 귀신이 내 이름을 기억하다니, 정말 역겹네.”
어린 꼬맹이가 어른처럼 말을 하니 엄선우는 뒤에서 웃겨서 웃었다.
“너 뭐라고 했어!” 민정연은 순간 화가 났다.
신유리는 과장되게 놀란 표정을 지은 뒤 엄선우 옆으로 왔다. “아저씨, 저 여자 귀신 좀 쫓아내줘.”
이 꼬맹이!
정말 나빴다.
상대를 만났을 때, 그녀는 우선 엄마의 힘을 아껴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비서를 앞세워 나섰다.
하지만 엄선우는 기꺼이 나서는 걸 원했다.
그는 신유리를 안은 뒤 날카롭게 민정연에게 말했다. “아가씨!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차려 입고 부씨 가문 연회에 오시다니 말이에요. 설마 며칠 전에 무릎 꿇고 도련님에게 빌던 걸 잊으셨나요? 도련님께서 서씨 집안 어르신과 서준명 도련님을 생각해서 봐드린 거예요.
하지만 도련님께서 아가씨의 은행 계좌를 모두 막으라고 지시하셨죠.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아가씨께서 어디서 난 돈으로 이렇게 화려하게 옷을 사서 입고 오신건가요?
또 누구의 허락으로 여기에 오신 거죠?”
질문을 한 뒤 엄선우는 뚫어져라 민정연을 보았다.
원래는 민정연이 대답을 못 할 줄 알았으나, 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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