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요즘 은하 그룹이 온천 리조트를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만약 그 사업 일부라도 수주할 수 있다면 단순히 자금난을 해결하는 걸 넘어 대성 그룹의 명성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래서 오늘 서민기가 서예은을 부른 이유도 명확했다.
그녀에게 중간에서 연결 고리를 만들어 달라는 것.
한지영은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서씨 가문이 무너지면 더 이상 귀부인 행세조차 할 수 없으니까.
분하고 억울해도 지금은 참는 수밖에 없었다.
서예은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번엔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지 궁금해지네.’
“아줌마, 됐어요.”
“예은아, 얼른 앉아. 물어볼 게 있어.”
서민기는 조급하게 입을 열었다.
“뭔데요?”
서예은은 담담하게 되물었다.
“너, 박시우랑 무슨 사이냐? 지난번 생일 연회 때부터 묻고 싶었거든.”
서예은은 순간 멈칫했다.
‘생일 연회 끝나고 바로 물어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래 참았네.’
서민기의 속셈은 훤히 보였지만 그녀는 절대 그의 뜻대로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아무 사이 아니에요. 전에 제가 부탁할 일이 있어서 억지로 한 번 도와준 것뿐이에요. 대신 그분이 마지막이라고 경고했거든요. 저도 체면이 있으니 붙잡고 늘어질 생각 없어요.”
“정말이냐?”
서민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 웃으면서 대화하는 모습이 꽤 친해 보였는데...’
서예은은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제 주제쯤은 제가 잘 아는데 어떻게 감히 그런 분한테 마음을 둘 수 있겠어요.”
서민기의 미간이 더욱 깊게 좁혀졌다.
기대했던 돌파구마저 사라진 느낌이었고 말투까지 차갑게 변했다.
“조금이라도 쓸모 있을 줄 알았더니, 너도 네 엄마랑 똑같구나. 아무짝에도 쓸모없느니라구!”
엄마 이야기가 나오자 서예은의 표정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이봐요, 서민기 씨. 그렇게 대단했다면 저를 부르지도 않았겠죠. 그리고 알아두세요. 제가 박시우 씨를 안다고 해도 절대 소개 안 해줄 거예요. 당신은 그럴 자격조차 없으니까.”
그 말을 남기고 서예은은 자리에서 일어나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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