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아빠, 나 그냥 서예은 좀 혼내고 싶었을 뿐이에요. 현진 오빠한테 들이댄 걸 그대로 두겠어요? 나 겨우 오빠랑 사귀게 됐는데...”
서지안은 이를 악물고 변명했다.
“혼낸다고?”
서민기가 탁자를 쾅 하고 내리쳤고 찻잔이 덜컹 흔들리며 바닥에 울렸다.
“너, 박시우가 어떤 사람인지나 알고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박시우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대성 그룹은 그냥 끝장이야! 감히 그 앞에서 이런 장난을 치다니, 미친 거야?”
서지안은 아버지의 호통에 몸이 움찔했지만 눈가가 빨개진 채로 여전히 고집스럽게 머리를 들었다.
“박시우가 서예은을 진심으로 생각할 리 없어요.”
서지안은 겁낼 필요 없다는 듯, 오히려 뻔뻔하게 말했다.
서민기는 한숨을 내쉬며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아직도 뉘우치지 않았어? 네가 계획대로 서예은을 골탕 먹였다면 몰래 진행됐겠지. 그런데 반대로 당했잖아. 이 일을 계속 파고들면 결국 서씨 가문까지 피해를 보게 될 거야.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한지영이 급히 딸의 팔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달랬다.
“지안아, 아버지께 잘못했다고 해.”
그녀는 서민기를 잘 알았다. 반박이나 변명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 사람이다.
서지안은 입술을 꽉 깨물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간신히 한마디를 내뱉었다.
“...죄송합니다.”
서민기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화를 억누른 뒤 냉정하게 명령했다.
“요즘엔 나대지 말고 조용히 지내. 이미 내가 처리했으니, 모든 게 깔끔하게 정리되길 바래야지.’
최근 그는 은하 그룹과 접촉 중이었기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았어요.”
서지안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
퇴근 후, 서예은은 사무실 물건을 정리하며 문을 나섰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시우 씨겠지...?’
서예은은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지만 예상과 달리 목소리는 주현진이었다.
서예은은 듣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고 싶었다.
“예은아, 내 말 좀 들어줘. 전화 끊지 마.”
주현진은 이미 그녀가 그럴 걸 예상한 듯, 급히 말했다.
서예은은 눈썹을 찌푸리며 냉정하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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