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화
서예은은 전화를 끊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 밖으로 나오자 맞은편에 이미 박시우의 차가 서 있었다.
서예은은 급히 차 쪽으로 다가갔다.
차 문을 열고 몸을 숙이며 미안한 듯 말했다.
“기다렸어?”
박시우는 그녀의 약간 지친 얼굴을 올려다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걱정스레 물었다.
“방금 도착했어, 괜찮아?”
서예은은 차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며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 오늘 고마웠어. 그런데 어쩐 일로 시간 내서 데리러 온 거야?”
박시우는 시동을 걸며 단호하게 말했다.
“네 일이 제일 중요하니까.”
사실 오늘 이런 일이 생기자마자 그는 제일 먼저 서예은 곁에 있고 싶었다.
겉으로는 서예은이 아무렇지 않은 듯 보여도 그의 눈에는 그녀 마음속 불안이 다 보였다.
서예은은 그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실 그냥 일부러 소란 피우려는 사람이 있었던 것뿐이야.”
박시우는 옆모습으로 그녀를 흘낏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넌 내 사람이니까, 남들이 널 괴롭히도록 놔둘 수 없어.”
서예은의 심장은 한 박자 멎었고 귀끝이 살짝 달아올랐다.
그녀는 얼굴을 돌려 창밖을 바라보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숨겼다.
차는 번화한 거리로 접어들었고 네온사인이 서예은의 옆얼굴을 비추며 정교한 윤곽을 드러냈다.
잠시 후, 박시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꼭 나한테 말해야 해.”
서예은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답했다.
“응.”
박시우의 거칠지만 다정한 말투가 묘하게 마음을 놓이게 했다.
차는 고급 레스토랑 앞에 멈췄다.
박시우는 내려서 조수석으로 돌아가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배고프지? 일단 밥부터 먹자.”
서예은은 그를 올려다보며 밝게 웃었다.
“자기야, 이렇게 챙겨줘서 고마워.”
박시우는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오늘 밤엔 더 특별하게 챙겨줄 거야. 기대해.”
서예은은 그의 말뜻을 곧 알아차리고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평소 얌전하고 침착한 그였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입이 가벼워지는 모습이 새삼 놀라웠다.
‘이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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