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화
서지안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옷장 쪽으로 돌아가 조심스레 섹시한 잠옷을 고르고 주현진이 가장 좋아하는 향수를 몸에 뿌렸다.
거울을 보며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현진 오빠 마음속에서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나야.”
서지안은 혼잣말에 뿌듯함을 느끼며 입술을 깨물고 예전 계획을 떠올렸다.
이제 조금은 수단을 써야 할 때였다.
아직 주현진은 마음을 정하지 못했으니, 그녀는 자연스럽게 주현진 어머니에게 접근할 계획이었다.
송미진도 나이가 있으니, 손자에 대한 바람이 있을 법했다.
그 부분부터 파고들 전략이었다.
밤이 찾아왔고 약속대로 주현진이 도착했다.
서지안은 이미 촛불 만찬을 준비하고 은은하게 비치는 잠옷을 입은 채 부드럽게 아양을 부리며 그를 맞았다.
“오빠, 왔어? 나 너무 좋아!”
그녀는 몸을 기대며 주현진을 바라봤다.
주현진은 서지안이 뿌린 향수에 잠시 흔들리며 무심코 그녀 허리를 감쌌다.
서지안은 그가 이미 마음을 빼앗겼음을 눈치챘다.
서지안은 일부러 그의 손을 잡고 식탁 쪽으로 걸으며 촛불 빛 아래 잠옷이 은근히 비치도록 했다.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스테이크 준비했어. 오빠가 늘 내가 한 요리가 미슐랭 셰프보다 낫다고 했잖아.”
사실 그녀는 스테이크만 겨우 만들 줄 알았다.
주현진이 좋아하니,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요리사에게 따로 배워가며 준비한 것이었다.
주현진은 정성껏 차려진 음식을 바라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최근 서지안에게 조금 냉정하게 대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스쳤다.
“아직 배고프진 않아. 지금은...”
그의 목소리가 낮아지고 눈빛이 뜨겁게 서지안을 바라보았다.
손은 여전히 그녀 허리 위에 있었고 손끝이 무심코 잠옷 천을 스쳤다.
서지안은 그의 체온과 숨결의 변화를 느끼며 속으로 즐거워했지만 얼굴에는 일부러 무고한 표정을 지으며 살짝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입술을 깨물었다.
“오빠, 우리 먼저 밥부터 먹는 게 어때?”
하지만 주현진은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그녀를 허리춤에서 안아 들어 침실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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