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화
“지안이는 임산부야. 배려할 줄 몰라?”
송미진이 주현진을 노려보며 얘기했다. 송미진은 서지안이 혼전 임신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서지안이 주씨 가문의 아이를 가진 것은 확실하니 서지안의 아이는 이 가문을 물려받을 손자가 될 것이다. 다른 더러운 피가 섞인 사람들과 다른, 주씨 가문의 혈통이란 말이다.
그래서 주현진에게 최대한 서지안을 배려하라고 한 것인데.
주현진이 며칠 지나지 않아 또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송미진은 이 자리를 힘들게 지켜왔다. 그건 모두 주현진 때문이었다.
“어머님, 현진 오빠 탓이 아니에요.”
서지안이 숨을 몰아쉬면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서 아주 불쌍해 보였다.
“지안이 좀 봐.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네 생각을 하잖아.”
주현진은 서지안의 모습을 보면서 화를 삭였다.
서지안을 바닥에서 부축해준 후 죄책감을 느낀 듯, 주현진이 입을 열었다.
“미안해. 아까는 내가 좀 욱해서.”
박시우와 서예은이 함께 있는 것을 보면서 주현진은 순식간에 이성을 잃었다.
사실 서지안은 그런 짓을 한 주현진이 여전히 미웠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주현진에게 얘기했다.
“괜찮아. 내가 말실수해서 그런 건데 뭘.”
서지안이 그렇게 얘기할수록 주현진은 더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서지안은 그럴 줄 알고 일부러 주현진 앞에서 연약한 척했다.
“미안해.”
서지안은 병실로 돌아온 후 더 뭐라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현진에게 할 일이 있으면 가서 일을 보라고, 자기는 혼자 있어도 된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주현진이 정말 서지안을 병실에 떠날 만큼 멍청하고 양심 없는 놈은 아니었다.
송미진이 보신탕을 가져왔다. 의사 선생님은 서지안이 몸보신을 하되 너무 과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송미진은 간단한 보신탕만 챙겨왔다.
송미진은 가정부를 시켜 이른 아침 갓 죽인 닭을 사와 모든 내장을 긁어내고 보신탕을 만들었다.
송미진은 주현진한테 서지안에게 보신탕을 먹여주라고 했다.
서지안은 지금 이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건 다 배 속의 아이 덕분이라는 걸 알

Klik untuk menyalin tautan
Unduh aplikasi Webfic untuk membuka konten yang lebih menarik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