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화
박시우는 서예은을 향해 걸어갔다.
서예은은 그 발소리를 듣고 바로 박시우를 떠올렸다. 고개를 들자 아니나 다를까, 박시우가 서 있었다.
서예은이 멍하니 박시우를 쳐다보았다. 그 눈은 약간 젖어서 더욱 맑게 반짝이고 있었는데, 박시우는 그 눈을 보고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박시우가 빠르게 서예은 옆으로 걸어왔다.
서예은은 박시우를 향해 햇볕처럼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왜 나왔어? 할머니랑 같이 있지.”
두 사람이 할 말이 있는 것 같아서 서예은이 일부러 밖으로 나온 것이다.
박시우는 할머니가 서예은에게 한 말을 떠올리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할머님이 너랑 같이 놀아주래. 나랑은 할 말이 없으시대.”
서예은은 박시우를 힐긋 보고 박시우를 가볍게 때리더니 말을 이었다.
“거짓말, 우리 할머니는 그런 말 안 하거든? 내가 우리 할머니 성격을 모를 것 같아?”
서예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서예은은 이금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이금희가 서예은의 곁에 있어 주었으니까 말이다.
이금희를 설명한다면 명문가 규수라는 단어가 어울릴 것이다. 그래서 이금희는 서예은을 아주 잘 키웠다. 생활이 힘들 때도 이금희는 서민기한테 뭐라고 욕하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런 사람이 왜 박시우에게 그렇게 차가운 말을 하겠는가.
박시우는 서예은을 보면서 웃었다.
두 사람이 떠난 후, 주현진이 어딘가에서 나타나 두 사람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그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노려보면서 이를 꽉 깨물었다.
왜? 서예은은 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는데 벌써 박시우와 이렇게 가까워진 것이지?
서지안은 주현진의 화가 난 얼굴을 보고 슬쩍 미소 지었다.
이건 바로 서지안이 원한 모습이다.
주현진이 서예은과 박시우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화를 낼 것이라는 걸, 서지안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주현진을 불러온 것이다.
주현진이 서예은을 완전히 포기해야, 서지안이 주현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현진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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