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화
서지안은 일부러 그런 말을 했다. 서예은이 절대 그녀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만약 서예은이 뻔뻔하게 카드를 받으면 그때 실컷 비웃어 줄 작정이었다.
서예은이 말했다.
“나도 카드 있어.”
서예은은 회원 카드를 꺼내 도어맨에게 건넸다.
도어맨은 공손하게 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이내 표정이 변했다.
“손님, 방금 그분 카드와 같은 카드입니다. 하지만 저희 회원 카드는 한 카드당 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누가 이 카드의 주인인지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구동준의 눈에 흥미로운 빛이 스쳤다.
두 사람이 한 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니, 게다가 둘 다 유효한 카드라니. 이렇게 재미있는 일은 처음이었다.
“구 대표님, 어떻게 할까요?”
구동준이 채 말하기도 전에 서지안이 먼저 말했다.
“카드 주인이 누군지 확인해 보시면 되잖아요. 제 약혼자 주현진 씨의 카드예요. 그 사람이 저에게 카드를 준 건데, 언니 카드는 어디서 난 걸까요?”
서예은은 침착하게 말했다.
“내가 직접 만든 카드야.”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는 상황이니,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겠네요.”
구동준이 말하며 생각했다.
‘흠, 공짜로 볼 수 있는 구경거리인데, 봐야지.’
‘박시우는 대체 어디서 이런 사람을 찾아서 결혼했지? 정말 흥미롭군.’
서예은은 주현진이 얼마나 뻔뻔하게 나올지 지켜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승마 클럽 카드는 그녀가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었다.
당시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카드를 만들고 싶었지만, 주현진은 할인 혜택도 있고 영수증 처리도 가능하다며 회사 이름으로 만들자고 했다.
서예은은 마음이 약해져 회사와 주현진을 위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하지만 카드값은 자신의 배당금으로 결제했다.
그때 주현진의 전화가 연결되었고, 도어맨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래서 그 회원 카드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누구를 입장시켜 드릴까요?”
도어맨이 물었다.
주현진 쪽에서는 갑자기 소리가 끊겼다. 아마 망설이고 있는 듯했다.
서지안은 서예은이 이기게 내버려둘 수 없었다. 그렇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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