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화
“특별한 의미? 무슨 의미인데?”
서예은이 못 참고 물었다.
박시우는 한참 서예은을 바라보다가 막 꺼내려던 말을 다시 삼켰다.
“다음에... 기회 되면 말해 줄게.”
왜 지금은 말하지 않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서예은은 더 캐묻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굳이 꺼내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는 법이었다.
그때 놀이공원 책임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박 대표님, 오늘 밤은 공원이 통째로 대관 되어 있습니다. 서예은이라는 손님 한 분만 입장 가능하다고 전달받았습니다.”
“제가 서예은이에요.”
서예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분증 보여 드릴까요?”
책임자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서예은과 박시우를 번갈아 보았다.
‘설마 대표님 앞에서 막장 드라마 같은 삼각관계라도 벌어지는 건가? 이건 귀신의 집보다 더 아찔한데...’
박시우가 담담하게 물었다.
“확인 더 필요합니까?”
“아, 아닙니다. 대표님의 지인이면 거짓말하실 리가 없겠죠.”
책임자가 급히 손사래를 쳤다.
이곳은 참 이상한 곳이었다. 박시우가 인수한 뒤로는 귀신의 집만은 꼭 남겨 두고, 다른 구역은 알아서 새로 건설하라는 지시가 전부였다. 박시우는 그렇게 중요하게 챙기는가 싶더니, 정작에 인수 이후 한 번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직원들은 이곳이 이제는 버린 카드인가 생각하고 대충대충 시간을 보내며 월급만 받는 신세가 되었고 또다시 문 닫는 날이 오면 어디로 옮겨야 할지 걱정이 늘었다.
그런데 지금 대표님이 드디어 나타났다.
책임자는 이 소식을 당장 퍼뜨려야겠다며 들떠 있었다.
박시우와 서예은은 손을 맞잡고 귀신의 집 입구까지 걸어갔다. 문 앞에 서서 서예은이 문득 떠올랐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무섭지 않아?”
박시우가 되물었다.
“너는? 무섭지 않아?”
서예은이 고개를 저었다.
“안 무서워.”
박시우의 입가가 살짝 올랐다. 그의 머릿속에 어딘가 담담한 얼굴이 스쳐 지나갔고 그 얼굴이 지금의 서예은과 포개졌다.
“그럼 함께 들어가자.”
둘은 함께 귀신의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배치는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돈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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