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화
처음에는 한두 개만 오더니, 나중에는 딩동딩동 쉴 새 없이 울려댔다.
박시우는 샤워하러 가려다 갑자기 몸을 멈췄다. 그는 뻣뻣하게 고개를 돌려 서예은을 쳐다보며 말했다.
“또 주현진이 너한테 스토커 문자 보낸 거야?”
서예은이 말했다.
“아니. 걔 번호는 전부 다 차단한 지 오래야.”
그녀가 잠시 머뭇거리다 덧붙였다.
“은주야. 장준수 욕하고 있어, 미친놈 같다고.”
박시우가 웃었다.
“오늘 외출하면서 약 먹는 걸 깜빡했나 보네.”
“...”
“어디 아픈 거야?”
박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 건 아니고, 걔가 좀 돌아이 기질이 있거든. 그래서 우리가 맨날 놀려. 특히 구동준이 약 안 먹었냐고 맨날 웃고.”
서예은이 약간 멍하니 말했다.
“아, 그런 거였구나.”
서예은이 계속 손가락을 놀려대는 것이, 아마 장은주를 달래주려고 답장하는 듯했다. 박시우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했다.
박시우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서예은은 휴대폰을 들고 있었고 침대 위에는 아주 예쁜 흰색 레이스 잠옷이 놓여 있었다.
다만... 천이 좀 부족해 보였다.
박시우는 그 잠옷만 보고도 서예은이 입었을 때 얼마나 예쁠지, 얼마나 사람 피를 끓게 할지 상상할 수 있었다.
“새로 샀어?”
박시우가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서예은이 고개를 돌려 박시우를 바라봤다. 그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어쩐지 평소와 다른 것 같았다.
서예은이 마른침을 삼키며 말했다.
“응, 은주가 줬어. 결혼 선물이래.”
아까 박시우와 장준수가 한눈파는 사이에 장은주가 서예은에게 억지로 떠안긴 것이었다. 그녀는 이 잠옷을 보자마자 서예은을 떠올렸다고 했다. 이 잠옷에는 서예은의 이름이 쓰여 있는 것 같다고. 오직 서예은만이 이 옷에 어울린다고.
서예은은 아까 가방을 뒤지다가 이 잠옷을 발견했다. 그녀는 민망해서 침대에 대충 던져 놨는데 하필 그때 박시우가 욕실에서 나온 것이었다.
“너... 마음에 들어?”
서예은이 긴장하며 물었다.
“나쁘지 않네.”
박시우의 목젖이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서예은이 잠옷을 집어 들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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