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2화 단둘이 할 얘기
전수와 계승이란 말에 그녀는 어느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큰 가문에는 늘 대대로 물려지는 보물이 있었다. 아들에게 물려주는 게 아니라 며느리에게 물려주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 팔찌는 아마 그런 의미가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드라마도 결국은 현실을 토대로 만들어 진 거니까. 게다가 부 씨도 큰 가문이었다.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물려주는 보물이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윤슬은 자신의 추측을 말하지 않았다.
방금 부시혁이 말했듯이 병원에 도착하면 할머니가 직접 이 팔찌의 의미를 그녀에게 알려줄 것이다.
만약 지금 말했다가 자기의 추측이 틀렸다면 얼마나 창피하겠는가.
어쩌면 그녀가 부씨 가문의 보물을 받고 싶어서 안달 났다고 오해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예 아무 말도 안 하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병원에 도착했다.
부시혁이 차를 세워놓자 장 비서가 와서 차 문을 열어주었다.
장 비서가 일부로 마중 나온 것이었다.
"대표님, 윤슬 씨."
장 비서는 내려온 두 사람을 보고 인사했다.
부시혁은 대답이 없었고 윤슬은 장 비서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장 비서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대표님, 윤슬 씨, 노부인께서 저더러 마중 나오라고 하셨어요."
"네. 수고하셨어요, 장 비서."
윤슬이 친절하게 웃었다.
"별 말씀을요."
장 비서가 안경을 위로 밀어 올리며 앞에서 길을 안내했다.
부시혁은 그가 가는 방향을 보고 이마를 찌푸렸다.
"할머니 병실로 가는 방향이 아닌데?"
"아니에요?"
윤슬이 경악했다.
그러자 장 비서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옆방에 있는 아이가 너무 시끄러워서 노부인께서 다른 병실로 옮기겠다고 하셨어요. 지금은 새로 옮겨진 병실로 가는 길이에요."
"그렇군요."
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부시혁은 턱을 살짝 들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다른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도 VIP 병실이 있었는데 노부인의 병실은 그중 한 칸이었다.
장 비서는 윤슬과 부시혁을 노부인 병실 밖까지 안내해 줬다.
병실 문 위의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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