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무슨 낯짝으로!’
“지난번에 소희가 자네와 결혼하는 것을 몰랐어. 그래서 막을 수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소희가 자네와 함께 있게 하지 않을 거야.” 소희 아버지는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는데 농담할 뜻이 전혀 없어 보였다. “자네가 우리 소희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아.”
“그동안 제가 잘못했으니 사과드리고 소희에게도 사과할 거예요.” 나영재의 태도는 지난번보다 두 배 이상 좋아졌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소희 아버지: “이미 쏜 화살은 돌이킬 수 없고, 이미 벌어진 일은 후회해도 소용없어. 두 사람 이미 이혼했으니 서로 자기 삶을 살아.”
“누구나 후회하는 결정을 할 수 있어요.” 나영재는 또박또박 말했다. “장인어른은 안 하셨습니까?”
소희 아버지는 멍해진 채
자기도 모르게 그때의 일을 생각했다.
나영재가 계속 말을 이었다. “후회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지만 이 일은 아직 만회할 여지가 있어요.”
“만회할 여지가 없어요.” 안연희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내뱉듯이 말했다.
나영재는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안연희가 들어왔다. 도청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사람이 분명 좋은 의도가 있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깨진 거울은 다시 붙이기 어려워요.” 이 일에 대한 안연희의 태도는 특히 고집스러웠다. “내연녀를 위해 언니와 이혼한 이후로 둘 사이는 더는 불가능해요.”
그녀는 전 여자친구가 울면 현 여자 친구는 반드시 진다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쓰레기!
“그 일은 내가 잘못했어요.” 나영재는 눈을 살짝 치켜뜨고 잠시 침묵한 후 이 말을 하였으나 어조는 여전히 침착했다.
소희 아버지는 눈살을 찌푸리고 그런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안연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으로 나영재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안연희가 문득 물었다. “정말 우리 언니와 다시 함께 있고 싶어요?”
소의 아버지: “?”
‘이 계집애는 뭘 하려는 거지?’
나영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