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장
남지현은 백미러로 아무 말도 없이 침묵하고 있는 안소희에게 물었다. "보스, 고민거리라도 있어요?"
"아니야." 안소희는 등을 기댄 채 피곤하여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이제는 내 남자 친구인 척 연기하지 않아도 돼. 어젯밤에 나영재와 합의했어."
"네, 알겠습니다."
남지현이 안소희의 말에 동의했다.
안소희는 조금 피곤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하정수와의 만남으로 오래전 일이 떠올랐다.
그녀는 군인이 아니고 시민일 뿐이다.
하여 그녀는 팀장이 필요로 할 때 돌아가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보통 사람처럼 지내면 된다.
마지막 미션 이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남지현은 운전하다가 안소희의 컨디션이 안 좋은 거 같아 회사로 가지 않고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안소희의 아버지와 안연희가 있는 바로 그 집이다.
안소희는 의견을 표하지 않고,
도착 후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잠을 잤다.
오늘 이 집에는 그녀와 쓰레기 같은 아버지밖에 없다. 연희가 수업이 있어 학교에 갔기 때문이다.
소희의 아버지는 안일우에게 회사를 넘겨준 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머물며 가끔 그 사람과 시간을 보내곤 했다.
"소희야." 그는 용기를 내어 위층으로 올라가는 안소희를 불렀다.
연희가 말한 적있다.
소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대화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때 안소희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계단 손잡이를 잡고 물었다. "무슨 일이죠?"
"우리 앉아서 이야기 좀 할까?" 소희의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같이 앉아 티비를 보며 얘기 나눈 게 오래 전인 거 같아서..."
그 말을 듣자,
안소희는 멈칫했다.
안소희는 순간 어렸을 때 함께 TV를 보며 얘기를 나누던 기억, 그리고 분명 요리를 잘못하는데도 그녀를 위해 요리를 해준 그 기억이 떠올랐다.
그 생각에 아버지를 원망하지만 그래도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는 어머니에게 나쁜 사람이지만 좋은 아버지였다.
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소희의 아버지는 안도의 한숨을 느끼는 동시에 연희의 제안이 쓸모 있다고 생각했다.
"너한테 물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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