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장
인생이란 불확실함의 연속이다. 길은 한갈래로 뻗은 것도 아니고 수많은 교차로를 만나게 된다.
아무도 과거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엄마가 외할아버지를 미워했는지, 안소희는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엄마는 떠날 때 그다지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다.
노인은 긴 한숨을 내쉬며 묵은 2년 동안의 감정을 이 대화에 쏟아냈다.
“앞으로도 너한테 정략결혼을 강요하는 일은 없을 거란다.”
노인이 장담하듯 말했다.
“내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거라.”
“알겠어요.”
안소희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전혀 정략결혼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외할아버지에게 약점을 잡힌 일도 없고 정략결혼으로 가치를 창조할 필요도 없었다.
이 세상에 그녀에게 정략결혼을 강요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소희야.”
“네, 듣고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와 안씨 가문은 항상 네 편이라는 것을 잊지 마. 가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라.”
노인은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는 딸을 향한 죄책감을 외손녀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안소희도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
“알겠어요, 외할아버지.”
그날 밤, 안소희는 본가에 머물렀다.
그래서 나영재와 안일우가 그날 밤 술잔을 기울이며 어느새 형님 동생하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는 것도 몰랐다.
번화가의 한 술집.
VIP룸에 성 비서와 안일우의 비서인 한 비서는 뻣뻣하게 굳은 채로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소파에 두 남자가 어깨동무를 하고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영재, 우리 소희 속상하게 하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안일우가 취기 가득한 목소리로 나영재에게 말했다.
“그래도 생긴 건 마음에 드네. 우리 소희가 좋아하는 유형이야.”
나영재를 비롯한 두 비서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 솔직히 말해. 너 우리 소희 좋아하지?”
나영재는 이미 만취한 상태였다.
처음에 술을 같이 마시자고 했을 때는 나영재를 취하게 만들어서 진심을 들어볼 계획이었다.
그런데 마시다 보니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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