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장
”나한테 사과할 필요는 없어. 오빠가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으니까.”
안소희는 이 말이 얼마나 안일우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게 될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해야만 했다.
그 말에 안일우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자꾸만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설마 길에서 난동 부린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어!’
안일우는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안소희가 옆에 있었다면, 길에서 난동 부리진 않았을 것 같았다. 그녀는 그가 얼마나 체면을 중요시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어제 오빠가….”
안소희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입을 열던 찰나였다.
“알겠어!”
안일우가 그녀의 말을 자르며, 외쳤다. 남의 입으로 자신의 수치스러운 일을 듣느니, 차라리 자기 입으로 밝히는 것이 나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한 비서 앞에서 술주정을 부렸는데, 도무지 감당이 안 돼서 널 부른 거지?”
‘틀림없어!’
그는 앞으로 한 비서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몰랐다.
한 비서가 속으로 얼마나 그를 욕할지 상상이 됐다.
괴로워하는 안일우를 보며, 안소희는 차라리 나영재 앞에서 술주정 부린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얼굴을 맞대며 일해야 할 사람한테 들켰으면, 더 괴로웠을 테니까.
“오빠가 생각하는 만큼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어.”
안소희가 안심시키며 말했다.
절망속에 희망의 꽃이 피어올랐다.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니, 그는 더 추측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적어도 한소희가 저렇게 말할 정도면, 안심해도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디서 술주정 부렸는데?”
“나영재 집에서.”
안소희의 말이 화살처럼 그의 가슴에 꽂혔다.
안일우는 마치 고장난 기계처럼 그 자리에 뻣뻣이 굳어버렸다.
‘나영재 집에서? 이럴 수가!’
그는 절망 하다못해 멘탈이 완전히 부서졌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며!”
차라리 한 비서한테 들킨 것이 나았다. 나영재라니! 하필이면 안소희 전남편이라니! 안일우는 창피함에 얼굴을 들 수 없었다.
“그럴 리 없어.”
안일우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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