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장
안소희는 오빠를 빤히 바라보았다.
‘이게 다 무슨 일이지?’
나영재도 안일우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며 화장실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안일우가 화장실을 찾아 들어간 뒤, 거실에는 나영재와 안소희 둘만 남게 되었다.
아무도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었으면 어색했겠지만 둘이 이러고 서 있으니 참 어울린다는 느낌도 들었다.
화장실을 찾아 들어간 안일우는 핸드폰을 꺼내 안소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소희야, 오빠 좀 도와줘. 나영재한테 어젯밤 영상 지우라고 해줘.]
[이번 한번만 도와주면 뭐든 네가 시키는 대로 할게.]
[도와줄 거지?]
문자를 보낸 안일우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답장을 기다렸다.
‘소희는 무조건 도와줄 거야!’
하지만 10분이 지나도록 안소희에게서는 답장이 없었다.
그는 조바심에 문자를 한번 더 보냈다.
[소희야, 문자 봤어?]
사실 안소희는 핸드폰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저녁이면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두는 습관이 있었기에 안일우가 보낸 문자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나영재는 가만히 서 잇는 그녀를 보고 말했다.
“잠 앉을래? 형님이 좀 오래 걸리나 보네.”
“그러지 뭐.”
안소희는 담담히 대답하고 소파로 다가가서 앉았고 또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나영재는 안소희가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기에 일부러 화제를 찾아 말을 걸거나 하지 않았다.
그렇게 또 5분이 지났고 안일우는 화장실에서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안소희는 짜증을 참으며 화장실이 있는 쪽을 노려보았다.
핸드폰으로 문자라도 보낼까 하려던 찰나,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잔뜩 굳은 표정을 한 안일우가 밖으로 나왔다.
안소희는 의아한 얼굴로 오빠를 바라보았다.
안일우는 소파로 다가가서 앉으며 힘없이 한숨을 쉬었다.
‘역시 무음이었구나.’
“실례 많았어. 우린 이만 가볼게.”
자리에서 일어선 안소희는 담담하게 한마디 남기고 안일우를 향해 다가갔다.
나영재도 같이 일어섰다.
안일우는 그 자리에 우뚝 선 채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안소희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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