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1화
홍경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조금 전 주작은 반드시 들어줄 것처럼 굴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주작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뻔뻔하게 더 도와달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전화 건너편의 주작을 향해 말했다.
“하하, 괜찮아, 괜찮아. 주작 군신이 다른 볼일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 괜찮아.”
그러나 뜻밖에도 주작이 바로 다음 순간 그에게 귀띔했다.
“참, 홍 통령. 따님이 심하게 맞았나요?”
홍경훈은 주작이 이렇게 자기 딸을 격정해 줄 줄은 몰라서 저도 모르게 말했다.
“심한 건 아닐 거야. 뺨 한 대 맞은 것뿐이니. 그런데 내 딸의 뺨을 때렸다는 건 내 뺨을 때린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이 일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지. 가장 중요한 건 상대방이 내 딸인 걸 안 상황에서 내 딸을 때렸다는 거야. 우리 용성연합국의 통령이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지!”
주작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홍 통령, 만약 따님이 그냥 뺨만 한 대 맞고 다른 손해는 보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가는 게 어떨까요? 그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말은 하지 않을게요. 저는 그냥 좋은 마음으로 설득하는 겁니다.”
홍경훈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져서 주작에게 말했다.
“주작 군신, 그게 무슨 뜻인가? 도와주지 않는 건 둘째 치고 날 설득하려고? 하하, 상대방이 내 뺨을 때렸는데 내가 왜 그걸 참아야 하지?”
주작은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여기서 멈춘다면 손해가 크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이태호 씨는 절대 막무가내인 사람이 아니에요. 멋대로 일을 벌일 사람이 아니죠. 따님에게 왜 상대방과 싸우게 됐는지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하하, 그 말은 내 딸이 맞은 게 내 딸 탓이란 말인가?”
홍경훈은 기분이 언짢았다. 그는 주작이 실력이 강해진 뒤 들떠서 통령인 그가 안중에도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됐네. 도울 생각이 없으면 됐어. 일찍 쉬게나!”
주작이 뭐라 하기도 전에 홍경훈은 씩씩거리면서 전화를 끊었다.
“흥, 무황이 되었다고 해서 나와 지위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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