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7화
“남천수요?”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좋은 이름이네요. 그러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운은 싱긋 웃은 뒤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태호 일행을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자기는 걸어가서 문을 두드린 뒤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이번에는 괜찮겠지? 저 작은 회장님이 우리를 도와준다면 분명 큰 회장님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소지민은 잠깐 생각한 뒤 웃으며 말했다.
옆에 있던 백지연은 빙그레 웃으며 말해다.
“저 작은 회장님이 얼마나 큰 권력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바로 그와 영석을 교환할 수도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면 그 큰 회장님이라는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되잖아요.”
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큰 회장님이라는 사람을 보는 게 좋지 않겠어? 난 큰 회장님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거든.”
소지민은 다소 언짢은 듯 말했다.
“그러면 또 그 사람에게 단약 한 알을 줘야 하는 거 아냐? 다 남에게 주면 얼마나 아까워.”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장모님,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이 경매장은 용성연합국에서 가장 큰 경매장이에요. 앞으로 제게 영석이나 영초가 필요할 때가 오면 그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지 않겠어요?”
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단약 한두 알을 주는 것으로 상대방과 잘 지낼 수 있다면 사실 손해 보는 건 아니죠. 그리고 이 단약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귀한 보물이에요. 그러나 우리 같은 연단사에게는 영초만 충분하면 단약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죠. 그래서 저에게는 그렇게 귀한 게 아니에요.”
신수민이 소지민에게 말했다.
“엄마, 이 일은 상관하지 마세요. 태호 씨가 이러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까 말이에요. 태호 씨 같은 연단사들은 오히려 상대방이 태호 씨 비위를 맞추려 한다고요.”
이때 하지운은 이미 남천수의 앞에 서 있었다.
남천수는 눈앞의 하지운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하 집사, 대낮부터 왜 날 찾아온 거야? 무슨 일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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