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2화
중주 혼원성지.
성지의 어느 영기가 짙은 산봉우리에서 검은 장포를 입고 온몸에서 반선 경지의 기운을 내뿜은 창명 노마는 허필수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다음 수를 생각하고 있을 때, 허리에 찬 옥패가 갑자기 진동하였다.
창명 노마는 강산우가 북해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표정이 굳어졌고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그러나 강산우로부터 성황 경지의 오월과 영천이 이태호의 손에 죽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대경실색했다.
창명 노마는 이 소식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코웃음을 쳤다.
잠시 후, 그는 나주 유명성지 본부에 있는 분신을 통해 매우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유명성지 종문 본부에 있는 두 성황의 혼등이 모두 꺼져버린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창명은 불같이 화를 냈고 반선 경지의 기운이 곧바로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으며 주변 수만 리나 되는 천지가 모두 변색했다.
“빌어먹을!”
창명의 몸에서 내뿜은 공포스러운 기운은 눈앞의 바둑판을 한순간에 부숴버렸고 허공마저 찢어서 수많은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오게 하였다.
혼원성지에 있는 모든 제자는 말할 수 없는 힘에 휩싸여 호흡이 곤란한 느낌이 들었다.
혼원성지에서 수련 중인 서문겸도 밖에 일어난 변화를 감지했다.
그는 수련을 그만두고 시선으로 멀리 내다보니 수천 리밖에 떨어진 창명을 바라보았다.
화가 나서 펄펄 뛰는 창명의 모습을 보자 그는 불안한 예감이 들어 곧바로 허공을 찢고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맞은편에 있던 허필수는 다소 당황해서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창명 도우, 무슨 일이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바둑 두는 양반이 갑자기 이렇게 격노한 이유가 뭐지?
“저 이태호란 놈이 저희 유명 성지의 9급 성황급 장로 두 명을 죽였어요. 북해 침공이 실패했습니다!”
창명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냉랭하게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허필수와 막 허공에서 걸어 나온 서문겸은 깜짝 놀라서 이구동성으로 되물었다.
“말도 안 돼!”
“이태호가 선단(仙丹)이라도 먹었어?”
이태호가 천남에서 간신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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