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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어라, 두 분은 서무상 전왕과 동준 전왕 아니신가요?” 말을 마친 사마정호는 곧 옆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사마지웅이 한 걸음 나서서 인사했다. “사마지웅, 전왕 두 분을 뵙습니다, 두 분도 결혼식에 참석하러 오신 겁니까?” 이에 서무상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결혼식이라니요? 허허, 당신들도 돌아가 주세요. 오늘 이 결혼 축하주는 마실 수 없을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사마지웅은 군주댁에서 혼례를 임시로 취소했던 일이 떠올랐고, 문득 뭔가를 깨달았다. 잠시 생각해 본 후, 그는 자신도 모르게 남궁지천을 설득했다. “남궁 가주님, 우리도 오랜 친구라고 할 수 있죠? 알게 된 것도 한두 해 된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오늘 꼭 한마디 귀띔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냥 돌아가 주세요. 이태호 그 사람은 당신들이 건드려도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말하기 힘든 일들이 있어 자세한 건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하하!” 남궁지천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크게 웃어댔다. “하하, 상대편이 얼마를 주었어요? 이렇게 말하라고 시키던가요? 나도 이제야 당신네 상인들이 어떤 모습인지 알겠네요.” 그 말을 들은 사마지웅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제가 해야 할 말은 이미 다 했으니, 만약 당신이 듣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마세요!” “가자!” 말을 마친 사마지웅은 사람을 데리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하하, 아빠, 저 사람들 아픈 데를 찔린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왜 이렇게 화를 내겠어요?” 막 걸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뒤에서 남궁정수가 비아냥거리는 것을 들었다. “먼저 올라가서 축의금까지 낸 후에 다시 움직여요. 좀 있다 이태호를 죽이면 축의금은 그냥 날려버린 셈이 되잖아요. 그때 가서 땅을 치며 후회하는 꼴 좀 보죠. 하하!” 남궁지천도 크게 웃으며 눈빛이 사악한 기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오늘 전왕 두 명을 데리고 왔는데 이태호 하나쯤 손봐주지 못할 거라 믿지 않았다. 서무상은 8급 무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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