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6화
김덕재는 그제야 소개했다.
“그들은 우리 마을을 지나가던 사람들이에요. 이 청년은 이태호라고 하는 데 우리를 도와 그 영수를 죽일 수 있다고 했어요!”
“영수? 영수가 뭔데요?”
이진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잠깐 고민하더니 저도 모르게 말했다.
“설마 그 요괴를 말하는 거예요?”
김덕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 요괴요. 이 청년이 그랬어요. 자신이 그 요괴를 죽여줄 테니 앞으로 그 요괴에게 제물을 바칠 필요가 없다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이진후는 곧바로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장난해요? 우리 같은 사람이 그 요괴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나 실패한다면 우리 마을 전체가 휩쓸릴 수도 있어요. 우리는 그 요괴에게 매달 젊은 여자들을 한 명씩 바치면 되는데 혹시나 그 요괴를 화나게 만든다면 지금보다 더한 일을 겪을 수도 있다고요.”
다른 남자가 말했다.
“그러니까요. 이 자식 연약하게 생기고 몸에 근육도 저보다 없는 것 같은데 그 요괴랑 싸우게 한다고요? 하하, 우리에게 사기 치러 온 사람 아니에요? 말해요. 얼마를 주면 그 요괴를 죽여줄 건데요?”
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괜한 생각을 하네요. 난 돈은 필요 없어요.”
“안 받는다고 해도 안 돼요. 우리 마을 일을 외부인인 당신이 간섭할 자격은 없어요.”
이진후는 이태호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고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김덕재 씨, 미안하지만 이번 달은 당신 딸이에요. 우리는 지금 당신 딸을 데리고 가서 마을 입구에 있는 그 돌기둥에 묶어놓을 거예요.”
“미안해요, 아저씨. 올해 15살이 된 애들도 전부 후보가 되었거든요. 아까 팀장님은 저희 앞에서 공개적으로 제비뽑기를 했고 마침 선화를 뽑았어요!”
한 젊은 남자가 어쩔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그러면서 여럿이 앞으로 나오며 김선화를 데려가려 했다.
“누가 감히 그 아이를 데려간다는 거죠?”
이태호는 안색이 차가워지면서 앞에 나섰다.
“감히 그 아이에게 손을 대는 사람은 죽여버릴 겁니다!”
서소운 등 사람들도 곧바로 김선화와 김덕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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