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화
서다혜는 이진아가 당황한 것을 보자 다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야?”
“남자친구가 다쳤어. 지금 전화를 안 받으니까 조금 걱정되네.”
“헤어졌다면서 왜 걱정해?”
이진아는 핸드폰에 나타난 사진을 보고 입술을 깨물었다.
“몰라, 아직 조금 좋아하나 봐. 근데 그 사람은 너무 예민하고 성격도 이상해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어.”
Z는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종래로 믿지 않았고 거의 편집증 증세를 보였다.
이진아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음료를 한 모금 마실 때 서다혜의 질문을 듣고 깜짝 놀랐다.
“진아야, 혹시 강 대표님을 좋아해?”
서다혜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진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아니. 난 대표님에 대해 느낌이 없어. 강씨 가문은 권력 싸움이 너무 치열해서 끼어들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난 강인 그룹에서 나왔어.”
이에 서다혜가 의아해했다.
“너 언제 퇴사했어?”
“며칠 전에.”
이진아는 자기가 이 말을 할 때 서다혜의 기분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아야, 그러면 너 남자친구를 찾아가서 재결합해. 아직 좋아한다면 둘이 잘 얘기해 봐.”
이진아는 손을 들고 미간을 문질렀다. 그녀가 대화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Z의 편집증을 어쩔 수 없었다.
이어서 핸드폰이 다시 진동하더니 Z가 절벽에 서 있는 영상을 보내왔다.
영상에서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절벽 가에서 바람이 엄청나게 휘몰아쳤는데 며칠 전 새금에 들이닥친 폭풍우보다 더 공포스러웠다.
이진아는 영상에서 Z가 두 발을 허공에 들고 있는 것을 보자 마음이 한순간에 졸렸다.
그녀는 서둘러 Z에게 전화했으나 여전히 받지 않았다.
그녀의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고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제트, 바보짓을 하지 마세요. 적어도 가족을 생각해야죠.]
이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야 그의 형이 이미 세상을 떠났고 묘비가 바로 그의 거소 밖에 있는 것이 생각났다.
이에 이진아는 마음이 아파서 급히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나를 생각하세요.]
그녀의 손바닥은 땀으로 가득 찼고 의식적으로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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