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화
강서준은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봤지만 머리카락에서 떨어지는 물 때문에 시야가 흐릿했다.
눈이 따가워 손으로 비비고 나서야 앞에 서 있는 사람이 강오름임을 알아봤다.
그는 고개를 홱 돌렸다.
“네가 여긴 왜 왔어?”
강오름은 그의 부어오른 눈을 보고 사진 한 장을 건넸다.
“서준아, 이진아가 너에게 왜 그렇게 잘해줬는지 알아? 사실 걔는 너를 대역으로만 생각했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지. 근데 나 그 남자 뒷모습만 찍었어. 너랑 조금 닮았는데 절대 너는 아니야. 이진아가 잘해줄 때 왠지 너한테서 딴 사람 모습을 보는 것 같지 않았어? 걔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고 그래서 너를 위로 삼았을 거야.”
“말도 안 돼!”
강서준은 일어서서 소리쳤다. 눈이 빨개진 그는 강오름에게서 받은 사진을 잡아챘다.
강오름은 교묘하게 사진에 낯선 남자의 뒷모습만 담고 강현우가 총을 겨누는 장면은 없앴다.
강오름이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너도 느낄 수 있을 거야. 나는 심지어 이진아가 처음부터 강현우를 좋아했고 그 사람한테 주목받고 싶어서 너에게 매달렸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으면 강현우가 이진아 졸업식에 나타난 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강서준은 사색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정말 강현우와 닮은 구석이 없었다.
웬일인지 이번엔 어리석게 넘어가지 않았다. 강서준은 쓴웃음을 짓더니 사진을 강오름의 얼굴에 내던졌다.
“진아가 현우 삼촌 좋아한다면 이 사진은 또 누구야? 절대 삼촌일 리 없잖아! 너는 그냥 나랑 진아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것뿐이야!”
강오름은 피식 웃으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바보야, 너랑 이진아 사이를 굳이 내가 이간질할 필요가 있을까?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진아는 널 완전히 버렸잖아. 그리고 이 사진, 나는 단지 진아가 강현우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이 사진 속 남자를 좋아하는지 확신할 수 없을 뿐이야. 아직 이 남자의 신원을 알아내지 못했지만 만약 진아가 강현우를 좋아한다면 모든 게 설명이 되잖아. 기억을 되찾은 후 강현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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