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6화

이진아는 마땅히 이 장소에 경계심을 품어야 하지만 회암시에서는 다크 나이트 배후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 장소는 너무 광범위한 세력과 연관되어 있었고, 전 세계 곳곳에 분포되어 있으며 매일 엄청난 돈을 벌어들여 배후의 주인을 단순히 재벌이라고 칭할 수도 없다고 한다. 그녀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의 배치는 매우 호화스러웠고 멀리에는 아름다운 침대가 있었다. 침대 위에는 휘장이 드리워져 있었는데 그 안에 누군가 앉아 있는 듯했지만 매우 심각한 다친 듯했다. 바깥의 대야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고 피 묻은 붕대도 있었다. 그녀를 데리고 들어온 남자는 천천히 물러나서 수백 평의 방에는 이진아와 침대에 있는 흐릿한 그림자만 남았다. 그녀는 자신이 왜 이곳에 끌려왔는지도 모른 채 몇 분이 흐른 뒤에야 물었다. “이곳에서 강현우의 행방을 찾을 수 있나요? 얼마가 필요하죠?” 다크 나이트는 돈이 부족하지 않지만 거래인 만큼 당연히 가격이 있을 것이다. 침대에 있는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몇 번 기침했다. 이 사람이 영원히 말을 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을 때 그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너무 쉰 데다 원래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다친 듯했다. “이 대표님이 있는 모든 걸 받아야겠어요. 강 대표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이진아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녀의 재산은 예코와 함께 사업에 투자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몇 초간 침묵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저는 강현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심하게 다쳤는지, 생명에 위험은 없는지 알고 싶어요.” “그건 세 가지 질문입니다.” 이진아는 몇 초간 침묵했다. ‘이 사람은 정말 돈 버는 데 재능이 있구나.’ “그럼 강현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요.” 말이 끝나자마자 방금 나갔던 남자가 들어와 카드 결제기를 가져왔다. 먼저 돈을 내라는 뜻이었다. 이진아는 처음으로 이렇게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그녀는 숨을 내쉬고 나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네 장의 은행 카드를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