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옆집에는 박여진이 살고 있지만 아래층에 누가 사는지는 정말 몰랐다.
그녀는 재빨리 되돌아섰다가 뒤에서 기침 소리가 들리자 결국 한마디 건넸다. “고마워요.”
말을 마치고 난 그녀는 재빨리 밖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계속 다크 나이트에 머물지 않고 홀로 내려와 이재희를 찾은 후 그와 함께 차에 탔다.
이재희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손에는 어디서 가져왔는지도 모르는 것을 들고 먹고 있었다.
이진아는 차를 몰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 밖으로 갔지만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재희는 그녀와 함께 차 안에서 30분간 기다리다가 물었다.
“안 들어가?”
그녀는 운전석에 앉아 등을 뒤로 기댔다.
‘들어가서 현우 씨를 만나면 또 뭐라고 해야 하지?’
Z의 일이 해결되지 않는 한 그녀와 강현우의 만남은 영원히 그럴 것이다.
이재희는 손가락을 빨며 오늘 밤에 가져온 것이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다.
“안 들어갈 거면 다른 데 가?”
그녀는 다른 곳에 가고 싶지 않았다.
누구와 싸우고 있는 건지 몰랐다.
또 한 시간이 흐르자 그녀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집 아래층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천 번 만 번 추측했지만 그가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다.
‘지금은 어떨까? 상처는 심하지 않을까?’
분명 심각할 것이다. 그 차가 충돌했을 때 바로 불이 붙었으니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었다.
회암시는 그의 뉴스로 발칵 뒤집혔는데 누가 이곳에 올 줄 알았겠는가?
그녀의 가슴에는 구멍이 뚫린 듯 광풍이 스며들며 손발이 차가워졌다.
그녀의 집 아래층 방에는 분명 불이 켜져 있었지만 언제까지 켜져 있을지는 몰랐다.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갑자기 다크 나이트의 주인이 그녀를 속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생겼다.
하지만 그녀는 이재희에게 확인해보라고 하지 않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강현우라면 당연히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상관없다고 했다.
그녀와 함께라면 구걸을 해도 행복하고,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도 행복하다고 했다.
그의 냉담한 뼛속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