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8화
이진아는 이곳에 3일 동안 머물면서 밖을 나가지 않았다.
밤에는 아무 다큐멘터리나 보면서 침실에 가서 자지도 않고 소파에서 보다가 잠이 들었다.
4일째 되는 날 밤, 소찬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진아 씨, 소아린의 일은 이진아 씨가 꾸민 거예요?”
소찬우가 4일이나 지나서야 전화를 건 것을 보니 이미 모든 것을 조사한 모양이었다.
게다가 그날 이후 소아린의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이제야 안정이 된 듯했다.
이진아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이 똑똑하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일을 겪었을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을 것이니 말이다.
소아린이 인정사정없으니 그녀 또한 인정사정을 봐줄 필요가 없었다.
소찬우는 전화가 끊기자 눈빛이 가라앉았다.
옆에 있던 소아린은 계속해서 죽고 싶다고 난리를 쳤다.
“오빠, 내가 말했잖아. 이진아는 정말 오만방자하다고. 강현우의 사랑을 믿고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 다녔어. 지금 강현우는 죽었는데 저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걸 보니 새로운 백이라도 찾은 것 같아.”
소찬우는 손가락으로 담배를 쥔 채 말투가 좋지 않았다.
“강현우가 죽은 걸 알고 있다면서 왜 스스로 문제를 만들려고 하는 거야? 게다가 강현우가 죽었는데 너는 슬프지도 않아? 네 미래 남편이었잖아.”
소아린은 침대 시트를 꽉 쥐며 얼굴에 원망이 가득했다.
그녀도 당연히 슬펐지만 이진아의 얼굴을 보면 참을 수가 없었다.
“오빠, 이진아의 얼굴이 나와 어느 정도 닮았다는 생각을 안 해봤어? 나는 너무 불안해. 게다가 처음부터 나에게 함부로 대하잖아. 나는 그냥 버릇을 좀 고쳐주려고 했을 뿐인데 그렇게 음흉한 방법으로 나를 괴롭힐 줄은 몰랐어.”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온갖 억울함을 당한 듯했다.
소씨 집안 전체에서 소건우는 이 여동생을 무조건 귀여워하고 할머니 또한 무조건 예뻐했다.
그는 심호흡하며 말했다.
“당분간 집에서 푹 쉬면서 다른 일은 벌이지 마. 곧 솔라리스로 돌아갈 거야. 그 사람들의 입은 내가 막을 테니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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