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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Oleh: Webfic

제 1047화

원경릉이 어의를 만나고 나오자마자 탕양을 보았다. “원씨댁에 통지를 했더니 원노부인께서 사람을 데리고 관아로 들어가셨습니다. 태자비께서도 관아로 가시겠습니까?” “아뇨. 이제 원씨댁에서 이 일을 해결할 겁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탕양은 저와 함께 서재로 가시지요. 제가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 탕양은 평소와 다른 원경릉의 진지한 표정에 무슨 이유인지 묻지 않고 그녀를 따라갔다. 서재에 들어간 후 원경릉은 탕양에게 조용히 말했다. “희상궁이 문둥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됩니다.” 탕양은 역시 탕양이었다. 일반 사람이었다면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겠지만 탕양은 그렇지 않고 침착하게 원경릉에게 물었다. “그럼 태자비께서는 어쩔 생각이십니까? 치료를 할 수 있습니까?” “음, 방법이 있습니다. 문둥병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상궁이 어디에서 문둥병을 걸렸는가. 이게 관건입니다. 탕양은 상선을 몰래 찾아가 희상궁이 근 5년간 건곤전에서 문둥병으로 의심되는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는지 물어봐 주세요. 지금 희상궁께서는 머리가 복잡해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원경릉의 말을 듣고 탕양이 화들짝 놀랐다. “그럼 태자비께서는 희상궁이 궁 안에 있는 사람에게 옮았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혹시 모르는 일 아닙니까. 이 병은 초기에 발견하기 매우 어렵고 잠복기가 깁니다.” “세상에…… 만약 궁 안에서 전염이 된 것이라면 정말 큰일입니다!” “예, 아주 큰일이죠. 그러니 5년 동안 입궁을 한 사람들 중에 문둥병에 걸려 문둥산으로 보내진 사람이 있는지 비밀리에 조사를 해보세요. 먼저 혜민서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 저녁이 되자 원경릉은 우문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우문호는 희상궁 소식을 전해 듣고 “절대 비밀을 지켜야 해. 아무도 알아서는 안 돼.”라고 원경릉에게 말했다. “걱정 마. 탕양을 제외하고는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문둥병에 걸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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