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7화
경단은 말솜씨가 뛰어났다. 아바마마와 황조부를 비교할 때도 근면함을 언급했으며, 이는 정말 거짓이 아니었다. 사실 명원제도 자기가 얼마나 부지런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어 경단은 황조부가 재위할 당시의 업적들을 언급하며, 존경과 찬사의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삼대 거두가 칭찬했다는 말도 중간중간 곁들였다. 명원제가 황제의 자리에 있을 때, 나라의 기반을 세우지 않았다면, 지금의 북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단의 말을 들은 명원제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지난 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는 과거에 북당을 위해 온 힘을 쏟았고, 게으름과 안일함에 빠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는 늘 한 치의 방심도 없이, 자신을 단속해 왔고, 의지를 잃을까 걱정했었다.
그는 감정이 격해졌고, 경단을 더욱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참 세심한 아이가 아닌가?
경단은 명원제의 눈빛을 보고, 그의 마음을 단번에알아차릴 수 있었다. 경단은 바로 화제를 돌렸다.
“할아버지, 듣기론 매화장 뒷산이 한백옥으로 되어있다던데… 정말 사실입니까?”
그 말에 명원제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가 숙부에게서 매화장을 사들인 이유가 바로 그 한백옥 때문이었지만, 나중에 보니 속은 것이었다.
“그래.”
그는 대충 얼버무렸다.
경단이 웃으며 말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산 전체가 한백옥이라니, 정말 큰돈의 가치가 있을 겁니다.”
“별로 값어치도 없다.”
명원제가 어색하게 답했다.
경단은 눈을 크게 떴다.
“어찌 값어치가 없습니까? 요즘 북당의 경제가 좋아져, 부잣집에서 한백옥으로 기둥과 난간을 만들고, 심지어는 그릇과 잔, 탁자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한백옥을 얻으려 산도 옮길 정도인데, 그런 산 전체를 갖고 계시니, 정말 대단한 부자시지요.”
예전엔 궁이나 중요한 조정 관리의 저택에서만 한백옥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엄격하게 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닌, 돈만 있으면 모두가 쓸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경단이 매화장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이 광산 때문이었다. 물론 황조부를 달래는 일도 매우 중요한 임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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