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22화
광산에 도착해 보니, 채굴 도구는 전부 갖추어져 있었다. 흑영 어르신들은 비록 연세가 많았지만, 무공을 연마해 온 덕에, 체력은 젊은 일꾼 못지않았다. 웃옷을 벗으니 탄탄한 근육이 드러났고, 몸 여기저기에는 옛날 상처들이 보였다.
그중 한 흑영 어르신이 경단이 온 걸 보고 다가와, 작업 현황과 진행 예산을 간단히 보고했다.
“오늘은 잡초와 작은 나무를 치우고, 땅을 팔 것이오. 처리 작업은 열흘 정도면 끝나고,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석재 채굴에 들어갈 것이오.”
“열흘이라니, 괜찮겠습니까?”
경단은 산을 둘러보며 말했다. 워낙 넓은 곳이라, 열흘로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경단은 스무날도 빠듯할 것이라 생각했다.
흑영 어르신은 몸을 틀어 느긋하게 낫을 어깨에 멘 후, 짓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된다고 했으면 되오.”
“열흘 안에 끝내면, 임금은 두 배로 드리지요.”
경단이 어르신의 뒷모습을 보며 다급히 외치자, 흑영 어르신은 바로 낫을 번쩍 들고 말했다.
“일하자, 일하자. 열흘 뒤에 본격 채굴 시작이다.”
“황자님, 어찌 임금을 두 배로 주시는 것입니까?”
목상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장사는 신용만 지키면 되는 것이니, 약속된 만큼 주면 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일꾼이 먼저 열흘 안에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니, 돈을 더 줄 필요는 없었다.
경단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두 배는커녕 열 배라도 줘야 한다.”
“왜요?”
이번엔 양경경도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열 배를 준다면 수익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건 장사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경단은 시선을 거두고 양경경을 바라보며 간단히 말했다.
“효율이 있으니, 한 만큼 주는 것이다.”
사실 경단은 힘들지 않은 초반에 어르신들이 돈을 더 많이 벌게 하고, 광신 채굴을 시작해 힘들 때, 어르신들이 그만둘 수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힘든 일이라,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허리나 다리를 다치기라도 하면 정말 큰 일이었다.
물론 그건 그저 바람일 뿐, 광산 채굴을 시작해도 어르신들이 떠날지는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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