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2화
원경릉과 무상황은 현대로 돌아온 뒤,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할머니가 옛 동료를 만나러 외지로 가셨고, 2주쯤 머물 계획이라 전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원경릉은 곧바로 할머니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녀는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짐작했다.
원경릉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눈을 감은 채 정신을 곤두세웠다. 그녀는 이내 머릿속으로 할머니가 시경 병원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와서 능력으로 느낄 수 있다니?
원경릉은 무상황과 함께 재빨리 현대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차 키를 받아,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핑계를 대고는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사실 할머니가 종이에 적어놓은 증상을 보고, 그녀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믿고 싶지 않았다.
병원에 도착한 뒤, 원경릉은 방 교수를 찾았다.
방 교수의 아버지는 할머니의 옛 동료였고, 해마다 설이면 원가에 인사를 오곤 했기에 양가의 사이는 무척 돈독했다. 무엇보다 방 교수는 양여혜 연구소 소속이라, 원경릉의 상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는 원경릉을 보자 먼저 위로의 말을 건넸다.
“말기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
말기가 아니라는 말에, 원경릉은 자신의 짐작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경릉은 너무도 힘들었고, 끝내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앉아서 얘기하자.”
방 교수는 말을 마치고, 무상황을 힐긋 보았다. 다급해 보이는 어르신의 모습에, 방 교수는 무상황에게도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
“어떠냐? 주디는 괜찮은 것이냐?”
무상황은 자리에 앉자마자 다급히 물었다. 말기가 아니라는 것이 병의 상황을 알린 것인지 무상황은 알 수 없었다.
방 교수는 검사 영상과 조직 검사 결과지를 원경릉에게 건넸다.
“종양이 있지만, 전이되지 않았고 크지도 않고, 게다가 조기에 발견한 거라서 정말 다행이다.”
원경릉은 검사지를 받았다. ‘간암’이라는 두 글자를 보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방 교수가 말을 이었다.
“이미 복통과 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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