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22화
우문호는 원용의가 한 말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그녀를 불러다 다시 물어보려고 했지만 우문령이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정신이 그쪽으로 쏠렸다.
“세상에! 셋째 오라버니가 그 여자를 데리고 왔어!”
그 말을 듣고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입구 쪽으로 향했다.
청색 비단옷에 검은 장화를 신은 위왕은 늠름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보았다.
그의 옆에는 화려한 색상의 저고리에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어진 망토를 두른 여인이 보였다.
그 여인은 머리에 나비 무늬의 장신구를 달았으며, 귀에는 금붙이들이, 목에는 비취가 번쩍거렸다.
꾸민 것과는 반대로 용모는 평범했다.
네모난 얼굴형에 눈썹은 매우 짧았고 코도 납작하고 입술도 얇았다.
얼굴에서 가장 볼 만한 구석은 커다란 눈 정도였다.
큰 눈은 눈물을 머금은 듯 반짝거렸고 어딘가 몽롱하고 처량해 보이는 눈망울이었다.
위왕이 아직 명분도 정해지지 않은 여자를 손왕부에 데리고 오자 손왕비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위왕 내외의 일은 이미 황족 사이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지만 그 누구도 오늘처럼 형식적인 자리에 위왕이 정비가 아닌 다른 여인을 데리고 올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다.
‘후궁으로 들이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러 온 건가…?’
위왕은 주위 사람들이 곁눈질로 여인을 훑어보는 것을 보고 오히려 당당한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황족들은 수군거릴 뿐 아무도 위왕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았다.
우문호와 원경릉은 싸늘한 분위기에 위왕이 민망해할 것 같아서 일부러 큰 소리로 그를 불렀다.
“셋째 형님!”
위왕은 살짝 턱을 들고 “자네들도 왔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옆에 있던 여자에게 “인사해. 여기는 다섯째 그 옆에는 다섯째의 부인이네.”라고 소개했다..
위왕의 말을 듣고 우문호와 원경릉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무리 후궁으로 점찍어둔 사람이라고 해도 초왕과 초왕비라고 소개하지 않고, 다섯째와 다섯째 부인이라고 하다니? 더구나 지금은 아무런 신분도 없는 사람인데……’
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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