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23화
손왕비는 뒤를 돌아보며 “초왕비, 셋째를 좀 말려 보세요!”라고 말했다.
원경릉은 당황한 표정으로 눈동자만 요리조리 굴렸다.
‘위왕하고 한 번도 얘기해 본 적 없는 나보고 말리라고?’
위왕의 옆에 있던 여인은 맑은 눈동자를 드리우며 위왕을 보았다.
“제가 돌아가서 왕비를 불러올 테니, 왕야께서는 화내지 마십시오.”
위왕은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강렬한 눈빛으로 손왕을 노려보았다.
“본왕이 이 여인을 데리고 이곳에 온 이유는 이 사람이 본왕의 아이를 임신했기 때문입니다. 정비는 아니지만 장차 후궁이 될 사람이니 이 여인을 인정하지 않으려거든, 저와도 연을 끊을 준비 하세요.”
위왕의 모비는 첫 번째 현비였으며 위왕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위왕의 친 모비가 죽자 위왕은 손왕의 모비인 정비(靜妃)에게 맡겨졌다. 그때부터 손왕과 위왕은 친형제처럼 돈독한 우애를 나누며 컸다.
“너……”손왕이 화가 나서 볼살이 덜덜 떨며“모비께서 성질나 죽는 꼴 보고 싶어?”라고 물었다.
“모비께는 본왕이 설명드리지요.” 위왕은 입을 삐죽거리며 “모비께서는 오히려 손자를 안아볼 생각에 좋아하실걸요? 매번 현모비를 부러워하셨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손왕과 위왕 사이에 서있는 원경릉은 어색해 죽을 것 같았다.
원경릉은 그녀를 위왕 옆에 있는 여인을 보았는데 그녀는 조금도 어색해하는 것 같지도 않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조용히 위왕 옆에 서있었다.
손왕비는 위왕을 위로하며 “오늘 둘째 형님 생신이니 여기서 시끄럽게 굴지 말고, 여인을 데리고 가세요. 본비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비인 위왕비를 폐비시킨다는 둥 그런 말을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 말은 사실입니다.” 위왕이 말했다.
원경릉은 뻔뻔한 위왕의 말을 듣고 참을 수 없었다.
“셋째 아주버님, 부부관계는 칼로 물 베기라고 했습니다. 지금 당장 사이가 틀어졌더라도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도 많은데 위왕비 체면도 있지,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왕의 옆에 있던 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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