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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사랑을 받으니까 당연히 자신 있지.” 윤설은 오만하게 말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억지로 버티고 있다는 건 본인만 알고 있었다. “나는 단지 누군가가 내 앞에서 허세 부리는 걸 좋아하지 않을 뿐이야!” “그럼 그런 우월감을 계속 유지해.” 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혹시 네가 김신걸한테 뭐라고 한 거 아니야?” 윤설은 화가 나서 말했다. 원유희는 그녀의 화가 난 얼굴을 보고 말하기도 전에 계단에 갑자기 나타난 검은 그림자를 보았다. 그 깊고 예리한 검은 눈동자의 위압과 압박은 거리가 멀어도 여전히 느낄 수 있었다. “말하라고!” 윤설은 무시당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여기가 어전원이 아니라면 벌써 손을 댔을 것이었다! “저쪽에 누군지 한번 볼래?” 원유희가 물었다. 윤설은 그제야 원유희가 주시하던 방향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채고 고개를 돌렸다. 김신걸을 본 그녀는 놀라서 넘어질 뻔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거리가 멀어서 그들이 말한 내용은 듣지 못한 것 같았다. “무서워?” 원유희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너 김신걸이 어전원에 있다는 걸 왜 말 안 했어?” 윤설은 표정을 관리하며 말했다. “그리고 내가 무서울 게 뭐가 있어? 난 그냥 너무 의외여서 그런 거야! 너 같이 재수 없는 사람이랑 말도 섞기 싫어!” 말을 마친 윤설은 김신걸에게로 다가가 계단 아래에 서서 밝게 웃으며 말했다. “신걸 씨, 볼 일 끝났어요? 내가 신걸 씨 보러 왔어요.” 김신걸은 마치 제왕처럼 계단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갑자기 공기 속에 위압감으로 가득 찼다. 윤설의 웃음이 점점 굳어지더니 부자연스럽게 말했다. “신걸 씨, 왜 말 안 해?” “꺼져!” 윤설은 표정이 굳었다. 그녀는 김신걸의 꺼지라는 말에 자존심이 상해 마음속의 말을 내뱉었다. “신걸 씨, 나는 정말 이해가 안 돼, 왜 하필 원유희여야만 하는 거야? 그 여자는 신걸 씨와 어울리지 않아. 그리고 그녀의 마음도 신걸 씨한테 없다고. 신걸 씨 말 한 마디면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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