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화
박해은이 병원으로 갔을 때 장경희는 이제 막 고비를 넘긴 상태였다.
하지만 여전히 일정 기간 중환자실에 있어야 했다.
박해은은 고태빈을 보자마자 걱정스러운 얼굴로 사려 깊고 상냥하게 장경희의 상태를 물었다.
눈이 퉁퉁 부어 있는 박해은의 모습을 본 고태빈도 마음속에 죄책감이 들어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오늘 밤 무슨 일 있었던 거야?”
눈가가 순식간에 붉어진 박해은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하지만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고 그저 눈물만 흘리며 애처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에 고태빈은 가슴이 너무 아파 박해은을 품에 안았다.
“울지 마, 내가 나빴어. 오늘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미안해.”
“오빠, 나 더는 마일 테크에는 돌아갈 수 없어. 그래서 이제는 마일 테크의 최신 기술 기밀들도 가져다줄 수 없어.”
박해은이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을 도우려고 생각하는 모습에 고태빈은 깜짝 놀랐다.
마음속에 죄책감과 함께 감동이 밀려왔다.
“됐어, 돌아가지 않아도 돼. 해빈 테크에서 계속 기술팀장 해. 해빈 테크가 상장하면 우리는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해은아,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들만 너에게 줄 거야.”
박해은은 눈물 어린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이 세상에서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오빠뿐이야.”
박해은은 눈가에 눈물이 글썽였지만 눈동자 깊은 곳에 야망의 빛이 스쳤다.
박해은은 고태빈을 사랑하지 않았다.
다만 고태빈은 박해은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발판일 뿐이었다.
미래에 그녀는 이 발판을 이용해 자신을 깔보던 모든 사람들을 짓밟을 것이다.
다음 날, 장경희가 드디어 깨어나자 의사가 다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병세가 안정되었음을 확인한 후 일반 병실로 옮겨 휴식을 취했다.
한편 깨어난 장경희는 울며불며 소란을 피웠다.
박해은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시중을 들었으며 심지어 똥오줌까지 받아냈다.
자신의 아이조차 이렇게 시중든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물론 이것들은 모두 고태빈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기도 했다.
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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