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저 목걸이가 온시연이 스스로 산 거였다는 임세라의 말에 난 순간 멍해졌다.
임세라는 다시 내게 바짝 다가와 목걸이를 유심히 들여다봤다.
“그건 아니네, 그냥 되게 비슷하게 생겼어. 이 핑크 다이아 꽤 괜찮은데? 박지한이 사준 거야?”
내 마음속엔 의심이 가득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응, 우리 오빠가 사준 거야.”
임세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박지한이 은근히 신경 쓰네. 네가 그때 그 일로 화났던 거 알아챘나 봐. 근데 박지한도 참 그래. 너희 자매 생일이 같은 날인데 온나연 선물은 생일 한참 전에 미리 챙겨주더니 네 선물은 까먹었다는 말 한마디로 퉁쳤잖아.”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임세라가 흘리듯 말한 몇 마디 덕분에 그때의 진실이 퍼즐처럼 맞춰졌다.
그 목걸이는 애초에 박지한이 사준 게 아니라 온시연이 자기 돈으로 산 거였다.
박지한은 온시연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도 없었다.
그럼 대체 왜 온시연은 내게 거짓말을 했던 걸까?
“지금은 화 안 나지? 너 이 목걸이 하나면 온나연 그 목걸이 브랜드 통째로 살 수 있겠는데 뭐. 박지한한테 싼 선물 하나 받았다고 맨날 너한테 자랑질이니 원...”
임세라의 말을 듣고 나서야 온시연이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온시연은 내가 박지한한테 선물을 받았는데 자기는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질투가 폭발했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내가 온시연을 부러워해 왔는데 설마 온시연이 나를 질투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나를 더 헷갈리게 만든 건 박지한이 생일 선물을 준 사람이 나 하나라는 거였다.
박지한은 항상 온시연을 좋아했던 게 아닌가?
임세라는 내 팔짱을 끼고 요즘 뜨고 있는 스캔들이며 온갖 이야기들을 쏟아냈고 나는 예의상 미소 지으며 맞장구를 쳤지만 정신은 이미 딴 세상에 가 있었다.
“아버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임세라의 목소리에 나는 멍하니 떠 있던 정신을 되돌렸다.
임세라의 목소리를 따라 머리를 뒤돌아보니 아빠가 서 있었다.
나는 조용히 인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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