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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다음 날, 박지한은 나를 데리고 작은 도시로 향했다. 햇살이 뜨겁게 내려앉은 이곳은 현지인들의 축제로 들썩이는 핫플레이스였다. 출발하기 전, 박지한은 선크림을 한 병 들고 내 앞으로 다가왔다. “여기 선크림은 화상은 막아도 피부 타는 건 못 막아. 국내에서 쓰던 걸로 바르는 게 나아.” 나는 망설임 없이 그의 앞에 다가가 노출된 피부를 가리켰다. 박지한의 손길은 놀랄 만큼 부드럽고 섬세했다. 팔이며 목덜미며 꼼꼼하게 내 피부를 덮어줬다. 곧 스피드보트가 육지를 향해 달려갔다. 그의 말대로 작은 도시는 축제 한가운데였다. 물길 너머로도 사람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쏟아졌다. 항구에 닿자 박지한은 내 손을 조심스레 잡고 나를 배에서 내리게 해줬다. 거리에는 음악과 웃음소리, 그리고 춤추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여기저기서 상인들이 다가와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물건을 권했다. 그때, 열 살쯤 되어 보이는 현지 소녀 하나가 내 머리에 화환을 씌웠다. 그리고 해맑게 뭔가를 말했다. 나는 당황한 채 박지한을 바라봤다. 그는 웃으며 지갑을 꺼내 소녀에게 지폐를 건넸고 뭔가 짧게 말을 주고받았다. “방금 뭐라고 한 거야?” 내가 묻자 박지한은 내 머리를 토닥이고는 어깨에 팔을 얹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인에게 화환 하나 사달래.” 나는 그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꽃을 파는 사람들은 어디든 말투는 다르지만 결국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거리는 양옆으로 특이한 소품들로 가득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박지한은 내 손을 잡고 하나하나 가게를 들어갔다. 내 시선이 멈춘 물건은 망설임 없이 사 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두 손은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했다. “오빠, 이거 예쁘지 않아?” 나는 상점 주인이 내 손목에 걸어준 분홍빛 구슬 팔찌를 들어 보였다. 박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예쁘네.” 곧바로 지갑을 꺼내려던 그는 가게 주인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손을 멈췄다. 눈빛이 순간 딱딱해지더니 내 손목에서 팔찌를 조심히 빼내어 돌려줬다. 나는 얼떨떨한 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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