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0화
그런데 지금 감히 제국에 복수하러 오는 걸로 봐서는 믿는 구석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는 지는 싸움이 될 것이 뻔한데 굳이 제 발로 죽으러 찾아온다고?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였다.
“동현 씨, 저 두 사람 중 누가 이길 거 같아요?”
곁에 있던 유진희가 궁금한 듯 물었고 전투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멀쩡한 상태를 유지한 사람은 그녀밖에 없었다.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는 이상, 하운천이 이길 거예요. 하지만 이신이 감히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면 믿는 구석이 있는 게 분명해요. 그래서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까지 누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에요.”
임동현의 대답에 주위에 몰려 있던 사람들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으며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구이기에 감히 두 반보영생 경지의 고수들의 싸움에 왈가왈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겁도 없이 황제를 하운천이라고 부르다니, 어떤 가문 자식이 이렇게까지 예의가 없는 건지 궁금했기에 건장한 허우대를 자랑하는 한 남자가 나서서 임동현에게 손가락질했다.
“네 이놈! 어느 가문 자식인데 감히 황제 폐하의 이름을 입에 올려! 네놈이 반보영생 경지라도 되는 줄 알아? 감히 두 고수의 싸움을 평가하다니! 세상이 무서운 줄 모르나 본데 다시 한번 그 더운 입을 함부로 놀리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임동현이 그 남자의 말에 반박하기도 전에 유진희가 먼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눈앞의 건장한 남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8대 가문 중 실력이 1위를 자랑하는 용씨 가문의 상속자 용예천이었으며 그는 제역에서 유명한 도련님이었다.
이런 어마어마한 신분을 지닌 사람은 유진희가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존재였지만 임동현을 따르고 난 뒤로부터 그의 막강한 실력과 말에 감명을 받아 그녀도 점점 겁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유진희는 자신이 따르기로 한 임동현을 건드리는 사람은 절대 용납할 수가 없었다.
“당신은 또 어느 가문 자식인데요? 말을 아주 더럽게 하네요? 저희 도련님이 당신에게 한 말도 아닌데 당신이랑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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