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공찬영은 칠색유리종의 종주 신분으로 서문도경이 다치게 못할 것을 알고서 나섰을 거다.
백아름이 공찬영의 부름을 듣고서 손을 뻗어 임도현 가슴팍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그에게로 가니, 한순간 그와의 위치가 바뀌면서 임동현은 그녀와 공찬영사이에 들어왔다.
몸에서는 영생 경지의 지존급 상급의 기운이 폭발했다.
공찬영과 백아름이 임동현의 앞뒤로 보호하고 있었다. 임동현은 나약한 개미처럼
더 강한 개미들에게 보호받고 있었다.
반대로 서문도경은 거인과도 같은 실력은 한발로도 개미 세 마리를 깔아 물개고도 남았다.
하지만 지금은 일을 번거롭지 않게 하려면 공찬영과 백아름을 다치지 않으면서 임동현을 죽이고 싶어 했다. 이 또한 기술이 필요했다.
어쩌면 백아름과 공찬영을 다치지 않으면서 임동현이라는 개미를 죽일 생각이었다.
임동현은 가운데서 거대한 두 기운이 광대한 기운 하나를 쫓아가는 것을 느꼈고 그 광대한 기운이 배척하지 않았더라면 인츰 그녀들을 소멸시켰다.
임동현은 상대의 목적이 자기라는 걸 알면서도 지금 그는 속수무책이었다.
시스템이라는 슈퍼 치트키가 있어도 여전히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뿐더러 혹시라도 서문도경에게 덜미가 잡혀 목숨이라도 내놓을까봐 꼼짝달싹 없이 서 있었다.
지금 임동현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급소를 보호하는 데에만 정신력을 집중해야 했다. 반응할 기회도 없이 단번에 목숨을 잃지 않으려면 말이다.
임동현은 자기가 두 여자한테 보호받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더욱이 아무것도 못 한 채 그들의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서문도경이 이기면 자기는 죽고 백아름과 공찬영이 이기면 살아남는다.
자신의 생사가 남의 손에 달린 이 무력감 얼마나 숨 막혔던지 이번 생에 다시는 체험해 보지 않겠노라 맹세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무서운 기세를 몰아 성인 경지의 서문도경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폭발적인 무적의 기운을 뿜어내고 그 위압감만으로 무릎 꿇어 싹싹 빌면서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구걸할 때쯤 오히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