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가문에도 한 명의 신방급 수호자가 있으니, 그 가문의 후계자를 처단하는 것으로 충분히 위신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유씨 가문이 불복한다면 그는 가차 없이 유씨 가문 전체를 멸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아... 안 됩니다... 전 죽으면 안 됩니다!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전 아직 젊단 말입니다! 저는 유씨 가문에서 가장 인정받는 젊은 청년이고 저희 할아버지도 신방급 수호자란 말입니다. 이렇게 저는 죽을 수 없습니다. 부디 살려주세요! 작은할아버지, 살려주세요!”
유홍은 임동현이 자기에게 자결을 요구하자 즉시 울부짖었다. 그는 유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 가장 재능있는 후손이라 가문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게다가 그의 친할아버지는 신방급 수호자이니 신분이 고귀한 도령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 젊었고 죽고 싶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살아남아 유씨 가문의 차기 주인님이 되고 신방급 수호자가 되어 유씨 가문을 더 높은 경지로 이끌고 싶었다.
“아직 젊어? 죽고 싶지 않아? 네가 짓밟은 그 여자는 죽고 싶었을까? 그 여자는 죽어야만 했을까? 넌 이제야 강간당한 그 여자가 투신자살하기까지 느꼈을 고통과 두려움을 알게 된 거야? 그 여자가 절망에 젖어있을 때 넌 어쩌면 실실 웃고 있었을지도 몰라! 너 같은 쓰레기는 열 번 죽었다 살아나도 그 순결한 생명을 보상할 수 없어!”
“수호자님! 홍이 할아버지이자 제 큰형님인 유운봉도 신방급 수호자이십니다. 부디 제 형님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저 아이를 살려주세요! 우리 유씨 가문은 반드시 죽은 자에게 백배로 보상을 드릴 겁니다.”
“보상을 한들 죽은 목숨이 살아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건가? 지금 당신들을 당장에 죽여줄 테니 어서 유씨 가문에게 배상받으러 찾아오라고 일러두거라!”
임동현이 히쭉 웃으며 말했다.
유훈은 겁에 질려 더이상 사정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이 홧김에 정말로 그들 모두를 죽일까 봐 심장이 벌렁거렸다.
정말 선택을 해야 한다면 그는 유홍을 희생시켜 자신의 목숨을 부지할 것이다.
유홍은 비록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