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5화
유훈은 은색 가면을 한 임동현을 보고 가슴에 무서운 파도가 울렁이는 것 같았다.
‘은면 단장은 신방급 수호자가 분명해, 게다가 일반적인 신방급 수호자가 아닐 거야. 어쩌면 신방 중급, 아니 신방 상급일지도 몰라.’
유씨 가문에 신방급 수호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훈의 큰형님 유운봉, 유홍의 친할아버지가 바로 신방급 수호자였다. 그는 신방 초급 단계의 절정에 이른 언제든지 신방 중급 단계로 돌파할 수 있는 실력을 지녔다.
하지만 그의 형님인 유운봉도 임동현처럼 ‘꺼져’라는 외마디 고함으로 이렇게 큰 위력을 내뿜지 못할 것이다.
‘은면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 반보신방이라고들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조금 전 보여준 실력은 분명 신방 중급이었는데... 어떡하면 좋아! 유씨 가문은 그를 제압할 깜냥이 안 되잖아?’
유씨 가문이 아니라 신방 중급의 실력이라면 이미 절대다수의 은세문파와 은세가문을 뛰어넘는 실력이었다.
어쩌면 곤륜에 있는 몇 개의 은세문파와 은세가문만이 그를 제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은면의 실력이라면 이 자리에서 그들을 몰살한다고 해도 유씨 가문에서는 토 달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실력 차이가 가져온 결과였다.
‘큰형님은 절대로 우리 몇 명을 살리고자 불구덩이로 뛰어들지 않으실 거야. 어쩌면 친히 찾아와 사죄할지도 몰라. 유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럼 어떻게 이 자리에서 살아남아야 하지?’
“신방급 수호자이면 뭐가 달라져? 너희 유씨 가문의 대단한 실력으로 적염용병단에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면서? 내 다크 코너를 평정한다고 하지 않았나? 왜? 인제 와서 쫄려? 쫄리면 뒤지시던가!”
임동현이 껄껄 웃으며 그들을 비꼬았다.
“수호자님 노여움 푸십시오!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 제가 눈이 멀어 수호자님을 몰라뵙고 폐를 끼쳤습니다. 저희에게 살길을 남겨 주세요! 우리 유씨 가문은 그것으로 감지덕지할 것입니다!”
유훈은 심각한 통증을 참으며 그대로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비굴한 어조로 말했다.
지금의 유훈은 조금 전과 완전히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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