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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알 수가 없어!” 원음이 임동현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지금까지 그녀는 임동현을 보고 알아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리 임동현이 사전에 준비를 해뒀다고 해도, 심지어 임동현이 신방급 수호자가 되었다고 해도 그녀는 임동현이 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곳엔 열 명의 반보신방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외에 대하의 거의 모든 은세문파와 은세가문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와있었다. 이 세력들이 손을 잡는다면 얼마나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말할 수 없다.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하를 지키고 있는 송사민이라는 신방급 최상의 실력을 갖춘 존재가 없었더라면 그들의 힘으로 대하 전체를 무너뜨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일개 적염용병단 단장이 이렇게 많은 세력을 한꺼번에 심기 불편하게 만들다니? 어디서 온 패기일까?’ 원음의 마음속엔 물음이 가득 차올랐다. “사부님! 물어볼 게 있습니다!” 선우청아가 갑자기 물었다. “그래! 물어보거라.” 원음이 대답했다. “갓 스무 살을 넘긴 청년이 반보신방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요?” 선우청아는 그래도 속마음을 물었다. “청아야! 뭘 발견한 것이냐?” 원음은 가면을 쓴 임동현을 보며 물었다. “전 자꾸만 은면이 한 사람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 “이제 스무 살 정도 된 젊은 청년! 이름은 임동현입니다!” 선우청아는 임동현과 있었던 두 번의 만남을 자세하게 사부 원음에게 들려줬다. 원음은 그녀의 말을 듣고 나서 한참 동안 망설이다 대답했다. “갓 스무 살을 넘긴 나이에 반보신방급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말은 종래로 들어본 적이 없다! 같은 사람일 리가 없어!” “하지만 사부님께서 말씀하셨잖습니까, 사문(스승의 문하)에 기재된 것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한 번의 큰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그 기운을 받고 태어나는 천재가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 기운을 받고 태어났다면 제 생각이 맞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다고 해도 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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