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6화
“됐어. 내가 데리고 갈게.”
하준은 백지안을 안아올렸다. 민정화가 따라갔다.
차에 태우려는데 갑자기 백지안이 하준의 목을 부여잡더니 울었다.
“준, 내 손 놓지 마. 날 떠나지 마. 과거가 있다고 날 건드리기 싫어하는 거 알아.”
“아니야. 그런 적 없어.”
하준은 마음이 고통스러웠다.
“말 안 해도 다 알아.”
백지안이 검지를 하준의 입술에 댔다.
“나도 다 안다고. 요 며칠 계속 강여름에게 갔던 거. 나한테 출장간다고 거짓말하고…. 하지만 난 할 말이 없긴 하지. 내가 널 만족시켜 줄 수 없으니까. 너만 만족한다면 난 평생 가려진 사람으로 살아도 상관없어. 그냥 너하고 함께 있게만 해줘. 매일 아침 눈 뜨고 널 볼 수만 있다면 난 다 상관없어.”
백지안이 계속 줄줄 읊어댔다.
“사랑해. 난 어쩌자고 그렇게 널 사랑하는 걸까? 처음 널 봤을 때부터 완전히 널 사랑하게 되었어. 너와 한 번만 결혼할 수 있으면 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백지안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하준의 품에서 잠들었다.
민정화가 차마 못 보겠다는 듯 말했다.
“회장님, 사실 어제 출장 가신다고 거짓말하셨을 때 얼마나 괴로우셨던지 대표님이 우시더라고요. 그런데도 회장님께는 아무 말도 안 하시고, 뭐든 받아들이기로 하신 것 같아요. 심지어 내연녀로라도 남고 싶다고 하시고….”
“그만 해.”
하준은 주먹을 꽉 쥐었다. 눈에 결연한 빛이 떠올랐다.
“다음 달에는 지안이와 결혼식을 올리겠어.”
“너무 좋네요. 하지만… 아직 이혼도 안 하셨잖아요.”
“내일 당장 가서 이혼할 거야.”
하준이 냉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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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성운빌, 아침 8시,
여름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밖에서 갑자기 다급한 벨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어보니 입구에 여럿이 와서 서 있었다.
최하준, 김상혁, 민정화, 그리고 전에도 본 적이 있는 지룡파 2명이 서 있었다.
“이 기세로… 뭘 하시려고?”
여름은 깊이 한숨을 쉬며 앞치마를 벗었다. 눈에는 경계하는 빛이 떠올랐다.
민정화는 무표정하게 하준을 한 번 쳐다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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