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7화
유도경을 찾아갔을 때, 그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이 두 사람을 훑어보았다.
“화풀이하고 싶었던 거 아니었어?”
유도경은 의자에 기대어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심 대표의 한두 마디에 바로 기분이 풀린 거야?”
예전과 달리 지금의 유하연은 반드시 원한을 갚는 스타일이었다. 특히 사소한 일도 절대 넘어가지 않았다.
지금 유채린의 약점을 잡고 있는데 어떻게 쉽게 넘어갈 수 있겠는가.
“어른은 잘못해도 애는 아무런 죄도 없잖아. 애가 자해하는 걸 지켜볼 순 없잖아.”
도덕적 양심을 이용하는 협박에 자신 있는 유하연은 유도경 앞에서 거짓말을 해도 전혀 얼굴이 빨개지거나 가슴이 뛰는 현상이 없었다.
유도경이 피식 웃기만 해서 유하연은 그가 믿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따라와.”
유하연과 심윤재는 그의 뒤를 따라갔다.
방문 앞에 도착한 유도경은 심윤재를 먼저 들여보내고 뒤돌아 유하연에게 말했다.
“나한테 신세 진 거야.”
유하연이 사람을 데려가려 했으니 당연히 그녀가 신세 진 거나 다름없었다.
“그래.”
유하연은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워낙 빚진 것이 많아서 이제는 무감각해진 상태였다.
방에서 나온 심윤재는 표정이 어두웠고, 그의 뒤에는 보디가드 두 명이 유채린을 끌고 나왔다.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유채린은 계속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 심지어 두 명의 보디가드한테까지 몸을 비비며 낯 뜨거워지는 소리를 냈다.
유하연은 유도경이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진짜로 유채린을 그녀가 직접 준비한 향이 가득한 방에 가둬 둔 것이다.
지금 왔기 다행이지. 며칠 뒤에 왔다간 유채린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유 대표, 일단 먼저 데려갈게. 이번 일은 내가 빚진 걸로 해.”
심윤재는 유채린의 모습을 보며 표정이 안 좋았지만 유채린의 잘못이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심지어 유채린을 부축하지도 않았고, 유채린이 부하들 앞에서 부끄러운 짓을 해도 그냥 내버려 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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