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5화

아마 다른 사람들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여다혜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았다. 그녀는 충격에 휩싸인 표정으로 김성호를 바라보았다. “너!” 김성호가 어이없어서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이미 다 알고 있었어.” 여다혜는 완전히 들통났다는 것을 이제 더 이상 모를 리가 없었다. 김성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그녀는 더 이상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옷이 흘러내리든 말든 바닥에서 일어나 팔짱을 끼면서 김성호를 노려보았다. “바보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가 실수할 줄 몰랐네.” 그 모습에 김성호가 질문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누가 보냈지부터 물어봐야 하나?” 이때 유하연도 입을 열었다. 그녀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여다혜를 바라보았다. 사실 그녀는 어느 정도 짐작 가는 것이 있었다. 여다혜는 김성호를 무시한 채 고개 돌려 유하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이미 눈치챈 거 아니었어?” 여다혜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정말 아쉽네. 그때 죽였어야 했는데.” “정말 네가 한 짓이었어?” 유하연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차갑게 물었다. 김성호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바다에서 사고당한 것도 네가 한 짓이었어? 글쎄 계속 핑계를 대면서 나를 붙잡는다 했어.” 유하연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사실 오래전부터 의심해왔어. 다만 증거가 없었을 뿐이지. 아마도 독사 사람일 거야.” 유하연의 말에 김성호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 사람이랑 잠자리를 가긴 것도 삼각지대에서 만났을 때잖아. 삼각지대 출신에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독사뿐이긴 하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김성호는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냥 우리 곁에 사람을 심어두고 싶었던 거겠지.” 유하연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필요할 때 우리한테 한 방 먹일 수도 있고. 마치 지금처럼 말이야.” 김성호는 이를 악물며 분노했다. “이런 제기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 그는 여다혜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들통났는데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여다혜는 갑자기 웃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