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6화

유도경을 보자 여다혜는 표정이 확 변했다. 유도경을 상대로 그녀는 경계심을 늦출 수가 없었다. 처음에 이곳에 파견되었을 때부터 윗사람들이 가장 위험한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는 유도경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무슨 뜻인데?” 여다혜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지고 경계심으로 가득했다. 유도경이 아무 말 없이 손짓 한 번 하자 곧 부하들이 남자 한 명을 끌고 와서 여다혜 앞에 던졌다. 그 남자는 휘청거리다가 여다혜를 향해 피를 뿜어냈다. 여다혜는 그 남자를 보자마자 표정부터 확 변했다. “왜 아직도 안 죽은 거야.” “죽이려고 했어? 그런데 우리가 한발 먼저 도착해서 어쩌나?” 유도경은 어깨를 으쓱이며 콧방귀를 뀌었다. 이 말에 여다혜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유도경은 여다혜의 표정은 신경 쓰지도 않은 채 발로 눈앞에 있는 남자를 걷어찼다. 그 남자는 또 피를 토해내면서 원망 섞인 눈빛으로 여다혜를 바라보았다. “난 네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그런데 나를 죽이려고 하다니.” 유도경의 부하가 그를 구출해내긴 했지만 여다혜가 잔인하게 알 수 없는 독을 먹여서 아무리 살리려 해도 살릴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구출되었어도 오래 살지 못했다. 그는 여다혜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지옥에 간다고 해도 너를 꼭 끌고 갈거야.” 그는 갑자기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저한테 시켜서 상어를 접근시키려고 선박에 피를 묶어뒀던 거라고요.”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냥 당신들을 죽일 작정이었다고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이 끝난 후에 외국으로 도망치는 거였지만 여다혜가 그를 독살하려 했다. 이때 유하연이 녹음기를 내려놓으며 여다혜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하고 싶은 말 있어?” 여다혜 신분을 갖고 있다 해도 이 남자의 증언만 있으면 충분히 감옥에 보낼 수 있었다. “정말 독한 사람들이네.” 여다혜는 유하연을 노려보다가 유도경의 눈치를 힐끔 보고는 갑자기 뒤로 물러섰다. “잡아!” 유도경은 그녀가 도망치려 한다는 것을 바로 알아채고 부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