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그들이 어떻게 침대 위로 굴러갔는지 임수아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윤시혁의 어깨를 세게 깨물었다.
“아...”
윤시혁은 신음을 내며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아래에서 고통으로 창백해진 임수아를 바라보았다.
그의 심장은 마치 무엇에 쏘인 듯 순간적으로 떨리는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할게...”
말을 마치자마자 윤시혁은 다시 임수아의 입술을 찾았다.
방 안의 온도는 점점 올라갔고 은밀하고 관능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날 밤은 정말 길고도 황홀한 시간이었다.
다음 날, 임수아는 눈을 뜨자 온몸이 쑤시고 아픈 것을 느꼈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어제의 기억을 한 장면씩 떠올랐다.
임수아는 이불을 걷어내고 자기 몸을 살펴보았고 온몸에 흩어진 붉은 자국에 얼굴이 확 붉어졌다.
그때, ‘딸각’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윤시혁은 들어오다 깨어난 임수아를 보고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특히 그녀의 목과 가슴에 선명히 남은 흔적을 보며 그의 얼굴이 굳었다.
‘어젯밤에 그렇게까지 짐승처럼 굴었나?’
정신을 가다듬은 윤시혁은 임수아 앞으로 다가가 손에 든 약상자를 건넸다.
피임약을 본 임수아의 얼굴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녀는 포장을 뜯고 한 알을 꺼내 물 없이 그대로 삼켰다.
쓰라린 약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이 광경을 본 윤시혁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어젯밤...”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임수아가 말을 가로챘다.
“시혁 씨, 걱정하지 마요. 다 성인이잖아요...”
그녀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덧붙였다.
“이혼은 예정대로 진행될 거예요. 어젯밤 일 때문에 뭐가 바뀌진 않을 테니까.”
임수아의 이 말과 무관심한 태도에 윤시혁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어젯밤, 임수아는 정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건가?’
윤시혁의 마음은 복잡했다.
임수아가 망설임 없이 피임약을 삼키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에게 매달리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으니 안심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알 수 없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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