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0화
그 말을 듣자 하유민은 가슴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했다.
‘드디어 올 게 왔구먼! 임수아라면 분명히 이 소식을 듣고 오빠에게 따지고 들었겠지.’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순진한 얼굴로 놀란 척을 했다.
“오빠, 은채 언니랑 그런 사이였어요? 대박. 언제 그렇게 된 거예요?”
윤시혁의 입가에서 싸늘한 웃음이 흘렀다. 그는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하유민을 바라봤다.
“오늘 다른 사람과 통화하면서 이미 알게 된 거 아니었어?”
하유민은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연기를 이어갔다.
“무슨 소리예요!”
“오늘 오후 다섯 시쯤, 유민 씨가 복도 끝 베란다에서 통화하는 거 똑똑히 들었어요.”
이때 임수아가 나섰다.
하유민은 눈동자를 굴리며 잠시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아, 그때요? 맞아요. 통화는 했죠. 그런데 그냥 잡담이었어요. 오빠랑 은채 언니 얘기는 꺼낸 적도 없는데요. 나 진짜 몰랐다고요.”
말을 마친 그녀의 얼굴에는 억울하다는 기색이 번졌다.
“언니, 제가 언니 눈 밖에 난 건 알지만 그렇다고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면 어떡해요.”
하유민은 이미 머릿속으로 계산을 끝내고 있었다.
임수아는 그녀가 통화한 걸 들었다고는 하지만 증거를 내놓을 수 없을 것이다.
설령 CCTV가 있어도 영상에는 자신이 통화했다는 사실만 찍힐 뿐,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남지 않는다.
임수아 말고 누가 그녀의 통화를 증명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절대 인정을 하면 안 되었다.
다른 사람과 절대 말하지 않겠다는 서은채와의 약속을 지켜야 했던 것도 있고, 또 그녀를 통해 이 일이 새어 나갔다는 사실을 윤시혁이나 한효진이 알게 된다면 분명 그녀는 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윤시혁은 이 일로 서은채까지 원망할 수도 있었다.
하유민의 말을 듣던 임수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죄를 뒤집어씌웠다? 웃기고 있네.’
윤시혁은 하유민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는 차갑게 식어 가는 눈빛으로 하유민을 노려보며 낮게 말을 내뱉었다.
“유민아, 나에게 거짓말했을 때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는 네가 제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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