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9화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뒷동산에서 유가연이 궁금한 듯 임건우를 보며 물었다.
두 쌍의 눈이 마주치고.
요 몇 년 동안 두 사람이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렸다.
정작 말을 하려하자 임건우는 자신이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결국 입에서 나온 말은.
“당신 요즘 매우 바쁘다던데, 회사에서 자주 출장을 보내?”
“어- 괜찮아!”
유가연은 시선을 돌리며 입꼬리를 살짝 씰룩거렸다.
그런 그녀의 이런 표정과 태도를 본 임건우는 마음에 캥기는게 있어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고, 알 수 없는 찌릿찌릿한 아픔이 올라왔다.
“지연이가 너에게 무슨 말 했어?”
그녀가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가자, 바로 앞에 그녀가 정성껏 키운 작은 정원이 있었다. 임건우에게서 받아간 그 영토였다. 그 위에는 그녀가 심은 영곡과 팔엽현빙화가 무성했다. 심지어 영기를 받은 또 다른 식물도 몇 가지 있었다.
하지만 임건우의 마음은 전혀 거기에 있지 않았다.
그는 진짜 그녀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건 아닌지 고민하고 있었다.
“지난번 출장 갔는데 며칠 동안 핸드폰도 안 가져갔다면서.”
임건우는 마침내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나 혹시 바람 맞은 거야?”
유가연은 3초가량 침묵하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넌 어떻게 할 거야?”
임건우는 머리속에서 윙윙 소리와 함께 갑자기 사지가 돌처럼 차갑게 굳는게 느껴졌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천천히 말했다.
“그럼 축복할게.”
유가연은 비웃는 듯 마는 듯하며 말했다.
“그 다음은?”
임건우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다시는 귀찮게 찾아오지 않을게!”
“짝!”
유가연은 손을 들어 뺨을 때렸다.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니가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러 다니는건 괜찮고, 내가 다른 남자 만나는건 안돼? 왜 네가 나를 버려도 영원히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는 거야? 내가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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